제62주기 민간인 희생자 제3회 거제합동위령제(알림)
-. 일시 " 2012년 10월 14일(일) 10시 30분
-. 장소 : 연초면 처곡사 경내(충해공원방향)
-. 주최 : 민간인희생자 거제유족회
9월 10일 ~ 11일 1박2일 동안 대구에서 열린 거제시민간인희생자유족회 운영위원들과 함께 한국전쟁전후 민간인희생자 전국유족회 회의에 다녀왔습니다.
“생명권은 헌법에 규정된 모든 기본권의 전제로 기능하는 기본권 중의 기본권"이라 합니다. 생명은 인간의 탄생과 함께 주어지는 것이며, 그 어떤 이유로도 함부로 침해당해선 안 됩니다. 국민의 생명의 보호는 국가가 담당해야 할 그 무엇보다도 우선하는 헌법적 의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전쟁을 전후로 100~130만에 이르는 양민들이 국가 폭력에 의해 법적절차도 없이 천인공노할 학살과 만행에 의해 희생당했습니다.
그 당시 아버님을 잃고 어머님의 뱃속에서, 어린아이들이 나서 자라 온갖 핍박과 서러움 속에 분노를 삭이며 원한과 고통의 세월을 견뎌 내고 오늘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들이 되어 전국에서 모였습니다.
저 멀리 제주에서, 땅끝 해남에서, 희생자 수만 2만 5천명에 이른다는 화순에서, 미군폭격기에 무고한 양민이 희생된 노근리에서, 지리산자락 산청과 함양에서, 기초자치단체에서 유일하게 위령공원을 세운 강화도에서, 서울에서, 대전에서, 광주에서.....
대구 10월항쟁(1946년) 과정에서 아버님을 잃은 대구항쟁유족회 채영희 회장님의 펜션에서 모여 저 마다의 기구하고 절박한 통한의 삶을 토해냅니다. 여섯 분의 일가친지가 희생당한 유족회원으로 동병상련의 아픔에 어른신의 손을 부여잡고 함께 눈시울을 붉힙니다.
지나온 삶에 대한 피맺힌 절규일 수는 있어도 그 누구를 향한 원망이나 복수의 다짐은 결코 아닙니다.
여든 둘의 연세이심에도 불구하고 제주유족회 회장과 전국유족회 상임대표의장을 맡고 계신 양용해 상임의장대표님께서 “연좌제의 굴레 속에 홀로 험난한 길을 헤쳐 나가며 어느 정도 삶의 성공을 이룰 수 있었다”면서 “이제 남은 여생을 진상규명과 특별법제정을 위한 입법 투쟁에 앞장서겠다”고 하십니다. 빈약한 재정상태에서 자비를 들여가며 지역유족회의 조직화-특별히 거제유족회 행사에 매번 찾아 주셨음-를 위해 노구를 이끌고 전국을 돌며 강연활동에 나서고 계신 윤호상 상임의장님!
젊디 젊은 놈에게 커다란 감동과 함께 스스로 안고 가야할 짐으로 다가옵니다.
-. 한국전쟁 전후 국가에 의한 양민학살에 대한 진상규명,
-. 국가가 자행한 불법적인 학살에 대한 정당한 배, 보상.
-. 유해발굴과 위령공원 건립.
-. 국가공권력이 자행한 범죄 행위에 대한 국가 최고책임자의 사과와 반성.
-. 한국전쟁전후 희생당한 100~130만 유족들 중 진실과 화해를 위한 진상규명위원회에서 조사 결과 희생자로 결정된 유족은 6,000 명으로 이들만이 국가를 상대로 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상황에서 미신고자에 대한 조사가 다시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위 내용을 모두 담아내는 한국전쟁전후 희생자에 대한 진상규명과 배,보상을 위한 특별법은 제정되어야 하며, 이를 위한 입법청원운동에 사회적 동의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미 화순과 해남 등 기초자치단체에서 민간인희생자를 위한 지원 조례가 만들어진 내용을 본 받아 우리 거제에서도 시와 의회가 앞장서서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위령공원 건립 등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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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거제합동위령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