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게시판 |
|
 |
 |
|
|
 |
2006-11-03 16:23:18 |
|
|
 다솜풀 |
 8627_1162397441.jpg (82.6 KB), Download : 266 |
 “학생의 날에 학생이 없다” |
|
|
“학생의 날에 학생이 없다”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이 3일 ‘학생독립운동기념일’(학생의 날)을 맞아 “새벽별 보고 등교하고 강제이발 당하는 것이 한국 학생들의 현실”이라며 그동안 조사해 온 학생인권 실태를 발표했다.
최 의원은 국정감사를 위해 각 학교로 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등학교의 55.8% 정도는 8시 이전에 등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63.7%의 학교는 정규 수업시간이 8시 30분 이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아이들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아침을 먹게 하기 위해 0교시를 없애자는 사회적 캠페인을 하자 90.5%의 학교가 아예 정규수업을 9시 전으로 당겨서 하고 있으며 8시 전에 정규수업을 시작하는 학교도 10.4%나 됐다고 설명했다.
또 자료제출 학교의 72.4%가 두발을 규제하고 있으며 남학생들의 경우 앞머리는 짧게 2~3cm 정도를 요구하고, 여학생들도 귀밑 몇 cm하는 식으로 규제를 하고 있었다.
학생생활 규정에 규제 대상 목록 중에는 무스, 젤, 두발, 악세사리가 가장 많았고 속옷에 대한 규제가 있는 경우도 7.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에게 자료를 제출한 학교의 72.4%가 두발단속을 했으나 단속만 하고 강제이발을 했다는 학교는 단 1건도 없었다.
최 의원은 “그러나 학생들이 제보한 내용에 의하면 지난 1학기 동안 153개 학교 중 28개 학교가 강제이발을 시행한 적이 있다”며 “학교 안에 이발소까지 있는 학교들이 이발소를 위해서 두발규제를 두고 단속을 하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이 밖에도 ▲겨울에 색깔 있는 외투 금지 ▲밸트 착용 규정 ▲운동화나 잠바 착용 금지 등을 규정한 학교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최 의원은 “가장 이해가 안 되는 경우”로 건 발목양말을 신거나 쇼핑백을 들고 다니지 못하게 한 것을 꼽았다.
최 의원은 “그러나 11.9%가 학교 홈페이지에 생활규정을 게시도 하지 않고 있다”며 “수많은 황당한 생활규정들이 언제 어떻게 어디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은 22%만 익명을 허용하고 있고 78%가 실명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 의원은 이에 대해 “교육청 홈페이지에 항의 글을 올리면 교육청은 해당학생의 학교에 신상을 제공해 글 올린학생이 ‘학교명예회손’으로 징계를 당하게 된다”고 전했다.
한편, 학교에서 ‘학생의 날’ 기념식을 실시하는 경우는 40.7%였으며 학생의 날을 기념해 조기 하교를 하는 학교는 3.4% 뿐이었다.
최순영의원은 “학생의 날에는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시간을 주어야 한다”며 “이제 학생들에게 학생의 날을 돌려줄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미디어칸 손봉석기자〉－학생의 날－1929년 10월 광주 통학열차 내에서 일본인 학생이 한국인 여학생을 희롱하자 같이 열차를 타고 있던 한국인 남학생이 이를 말리다 싸움이 벌어진 사건이 발단이 됐다.
일본 경찰이 사건을 조사하며 한국인 학생만 일방적으로 처벌하자 광주에 있는 학생들을 필두로 전국적인 저항운동이 11월 3일에 벌어졌다. 이러한 학생들의 항일투쟁을 기념해 1953년에 기념일로 제정됐고 올해부터 ‘학생독립운동 기념일’로 승격됐다.
|
|
|
|
|
|
|
|
132
7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