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운위 선출 곳곳서 잡음
교내 위원장 선거 사전선거운동 의혹 제기
인천지역 일부 학교에서 학교운영위원 선출을 둘러싼 잡음이 일고 있다.
12일 지역교육청에 따르면 남동구 S여자중학교의 일부 학운위원들은 지난 8일 학운위원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사전 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이날 학운위원장으로 선출된 3학년 학부모회장 A씨가 모 학운위원과 함께 학운위원장을 선출하기 이틀전인 6일 교장과 면담을 갖고, ‘학운위원장은 학교에 도움이 되는 사람, 대외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사람이 선출됐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학교장이 두 위원과 만나 얘기를 나눴을 뿐 특정한 사람을 위원장으로 선출하자고 권유하지도, 특정인이 위원장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암시도 하지 않았다”며 “학교장이 두 위원을 제외한 다른 위원들과 개별적으로 만나거나 전화 통화를 한 적도 없다”고 사전 선거운동 의혹을 일축했다.
해당 지역교육청인 동부교육청은 사전 선거운동 의혹이 제기된 만큼 학교 측에 운영위 규정을 준수해 운영위원장 뽑도록 하고, 학운위원장 선출에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사전 면담 등을 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부평구 S중학교도 학운위원 임기 만료(3월 말) 이전에 뽑아야 하는 지역위원을 지난 4일 학운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하기 위해 열린 임시회에서 뒤늦게 뽑았다. 이 중학교는 또 당연직 위원인 학교장을 제외하고, 교원위원(5명)을 모두 선출한데 이어 학부모위원 입후보자에 대한 신원조회도 뒤늦게 실시하기도 했다.
북부교육청은 업무 담당자인 행정실장이 병가를 내 업무에 익숙치 않은 담당자가 배정됐고, 담당자의 업무 미숙과 업무 과중으로 이같은 구성 절차상의 하자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지역 교육청은 S중학교의 학운위원 선출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선출 결과를 전면 무효화 하고, 이른 시일 내에 학운위원을 재선출하도록 지도했다.
노현경 시교육위원은 “학교 자율화 시행 이후 학운위의 역할과 책임이 늘어난 만큼 학운위원 선출 과정에서 잡음이 일지 않도록 규정을 준수하는 한편, 학교장과 학운위원 스스로 조심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환직기자 slamhj@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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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운위 선출 곳곳서 잡음(인천신문0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