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교재 가격 인하 운동 닻 올랐다
54개 단체 경남운동본부 결성, 인하 촉구 기자회견
위성욱 기자 wewekr@idomin.com
속보 =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교재 가격 인하운동이 경남에서 발화됐다. <16일자 1면 보도, 관련기사 5면>
특히 이번 운동은 지난해 진주지역 교사들이 채택료 거부선언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 4월 경남지역 682명의 교사들이 부교재 채택료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교육계 뿐만 아니라 사실상 도내 전 시민사회단체(54개)가 함께 참가해 힘을 싣고 있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부교재 가격 인하와 유통구조 개선으로 이어지는 전국 첫 사례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16일 오전 11시 ‘부당한 부교재 가격 인하를 위한 경남운동본부(집행위원장 송호찬)’는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교재 가격의 거품은 출판사의 가격 산정 방식의 문제점 등 비정상적인 부교재 시장의 유통구조와 도·소매업자간의 과도한 경쟁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이같은 잘못된 유통 관행을 바로 잡아 거품 부교재 값을 인하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그간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거품 부교재 가격의 진실이 현장 교사들의 용기와 결단에 의해 드러나게 된 것은 참으로 소중하고 의미 있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교사들의 지적에 공감하며 근본적인 문제해결 노력의 일환으로 부교재 가격 인하 촉구 1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운동을 통해 우리는 도민들에게 부교재 값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것과 그로 인해 학부모들이 얼마나 더 부당하게 부교재 비를 부담하고 있는지 알려낼 것”이라며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원인을 지적하고 법적·제도적 문제 해결 방식을 제시하여 도민들이 문제해결의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전국에서 최초로 진행되는 이 운동의 성패는 우리 사회의 건전성을 확보해 나가는 하나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면서“학교교육을 둘러싼 불합리한 관행을 시정하고 과도한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도록 모든 도민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밖에 이들은 △출판사와 도매업자들은 부교재 가격의 20%를 인하할 것 △부교재 채택시 교사와 학생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학운위의 부교재 선정 심의를 법대로 시행할 것 △국회는 부교재 가격의 거품 제거를 위해 관련 법률을 시급히 제정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부교재 가격 인하 촉구 범시민 10만 서명 운동 △도교육청의 학교와 업자에 대한 행정지도 촉구를 위해 교육감 면담 △부교재 업자와의 간담회 △교육부와 각 정당에 질의서 발송 및 방문 등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2006년 05월 17일
|
|
|
언론보도
708
36
15
부교재 가격 인하 운동 닻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