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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2 11:4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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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준 교육부총리 결국 사퇴(민중의소리 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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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교육부총리 결국 사퇴
정부, 여당 ‘늦었지만 다행’, 야당 '노대통령 제대로 해야'
김영리 기자
끊임없는 사퇴압력을 받아왔던 김병준 교육부총리가 결국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김병준 부총리는 이날 엄상현 기획홍보 관리관을 통해 배포한 자료에서 “국회 교육위 회의를 통해 그동안 의혹들이 대부분 해소됐다”며 “대통령께서 국정을 운영하는데 부담이 되고 싶지 않고 대국회관계와 당청관계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고 밝히며 사의를 표명했다.
김 부총리는 이란 오전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기 전, 청화대로 가서 노무현 대통령을 직접 만나 사의를 표명했으며, 노 대통령은 아무 말 없이 듣고만 있었다고 엄 공보관은 전했다.
김 부총리는 또 “그동안 고통을 당한 가족들과 함께 당분간 쉬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총리가 결국 사퇴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자 한명숙 총리는 “김 부총리께서 용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어 “그동안 제기됐던 각종 주장이 어제 상임위를 통해 많이 해소되고, 본인께서 학자로서의 명예가 회복됐다는 판단 하에 정치적 결단을 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엄청난 아픔을 겪으면서도 정치적 결단을 내려준데 대해 감사와 위로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도 비슷한 반응이다. 우상호 대변인은 “본인의 학자로서의 명예를 회복한 연후에 대통령과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용단으로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또 “이 과정에서 당정청의 여러 관계자들이 민심과 여론을 겸허하게 수용하려는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한 뒤, “김 부총리의 자진사퇴를 계기로 그동안 교육계 내에 관행처럼 내려왔던 몇 가지 문제점을 보완해서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교육계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뒤늦게나마 자진사퇴라는 형식을 통해서 논란을 종식시키게 되어 다행”이라며 “이번일은 국민들의 높아진 공직자 윤리 기준에 대한 인식을 반영한 사례로 남을 것이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어 후임인선과 관련하여 노무현 대통령에게 “대통령은 정권의 임기 말의 안정적 운영만 고민하지 말고 망가질 대로 망가진 공교육을 회생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교육계 등 각계의 충분한 의견수렴을 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나라당은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김 부총리가 물러난 것은 민심에 따른 결정으로, 환영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 대통령은 후임 부총리 인선 때 측근 중심의 ‘코드인사’가 아니라 국민의 뜻에 맞는 제대로 된 인사를 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도 이상열 대변인을 통해 “늦었지만 당연한 결정”이라며 “노무현대통령은 즉각 사표를 수리하고 국가 백년대계를 책임질 교육 부총리를, 코드 인사에서 벗어나 도덕성, 자질, 국민적 신뢰를 받는 인물로 조속히 임명하여 교육공백의 과정을 최소화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2006년08월02일 ⓒ민중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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