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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01 18:58: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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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꽃 |
 남부초-사설기관 한자시험, 학교가 대행하다니(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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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기관 한자시험, 학교가 대행하다니 *****
-시행 초교 교장, 주최기관 후원회원-
최대현 기자
상당수의 초등학교에서 사설기관이 주최하는 특정한 시험을 치루고 응시원서 접수, 전형료 대신 받아 주기 등을 진행해, 사실상 시험 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시험을 대행한 학교의 교장들은 시험 주최기관과 직·간접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 사진-시험보는 장면 >
(지난 18일 서울의 10개 학교를 포함해 전국 16개 학교가 자청해 ‘한자능력자격검정’을 벌였다. 민경대·서울ㄱ초 교사)
서울의 ㄴ초등학교는 지난 18일 (사)한국한자한문능력개발원(한능원)이 주최하고 한국한자한문능력검정연구회가 시행하는 ‘한자능력자격검정’을 진행했다. 학교장은 지난 5월 응시료 안내와 신청자격 등의 내용이 담긴 자격검정에 관한 가정통신문을 자신의 명의로 직접 발송했다. 그 결과 147명의 응시학생들을 접수받았고 148만6천원의 검정료를 모아 주최 측에 전달했다. 같은 날 시험을 진행한 ㄷ초등학교와 ㅅ초등학교 역시 동일한 진행과정을 거쳐 시험이 치러졌다.
이들 학교 학부모들과 교사들은 “공교육 기관에서 사설기관이 진행하는 특정시험을 치르게 하면서 학교장이 마치 수행평가 등 학교교육과정과 관련이 있는 것처럼 진행하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므로 시정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이들 학교장들은 시험 주최단체를 후원하고 있는 한문교과연구회의 유료회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한능원은 현재 국가공인단체 실사를 받기 위해 신청을 한 상태이므로 이 단체에서 치르는 시험은 국가공인자격시험이 아니다.
<사진 - 고사장 안내>
이 때문에 학교장들이 교사들의 의견 수렴 없이 자신들이 후원하고 있는 (사)한능원의 한자자격검정을 강행했고 한능원은 이에 대한 확인도 없이 이들 학교를 ‘자체고사장’으로 정해 시험을 진행한 것이다. 한능원에 따르면 서울의 10개 학교를 포함해 전국 16개 학교를자체고사장으로 분류하여 자격검정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한능원 관계자는 “교무회의를 통해 확정이 된 줄 알았다”면서 “공익기관으로서 한자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 차원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를 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박범이 교육자치위원장은 “사설기관에 응시료를 지불하는 등의 공개적인 수익사업을 학교가 앞장서 지원하는 것은 교육적이지 못한 처사”이므로 “교육부는 전국 상황을 파악해 해당학교와 사설기관을 감시하는 등 엄격하게 대처해야 한다”
고 말했다.
< 교육희망 2005년06월2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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