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교사의 길을 시작한 초보 교사들도 참신한데라고는 없네요.
한학기가 지나면서 아이들 통제에 실패한 한 초보교사는 소위 과거 북한의 5호 담당제를 연상케하는 학생들사이의 상호감시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벌점제라고하는군요. 친구한테 안좋은 말하면 벌점, 뭐뭐하면 벌점--하는식으로 아이들은 실시 2개월만에 아주능숙한 말솜씨로 서로의 작은 잘못하나도 놓치지 않고 감시한다는 겁니다. 물론 실시의도가 나쁜 것이 아니었는지 모르지만 이 벌점제도때문에 아이들은 자그마한 행동과 말의 실수임에도 친구와 말다툼을 벌여야 하고 재판관인 교사앞에 나가야 한다네요. 타 학생의 잘못을 주로 지적하려드는 학생은 다른학생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는 마음이 상대적으로 강한 아이들이고 이 아이들은 거의 고자질수준으로 친구의 행동을 성토한다고 합니다. 교사는 교묘하게 이제도를 통해 아이들사이에서 도는 자신에 대한 나쁜 평판을 찾아내려고 하겠지요. 그리고 자신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아이는 두둔하는 행동을 할 지 모릅니다. 아이들은 이런 벌점제가 얼마나 스트레스인지 토로합니다. 심지어 벌점을 하나도 받지않은 고자질의 명수인 한 여학생도 벌점을 받게될까봐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고 하네요. 독재국가에나 있을 법한 상호감시체제가 벌점제란 허울을 쓰고 초등학교에서 행해진다니 앞이 캄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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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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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초등교사의 태도(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