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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7 11:4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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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지부 |
 [경상일보 펌]시교육청 주관 첫 모의고사 실패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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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시교육청 주관 첫 모의고사 실패작
난이도 너무 쉽고 평가대상도 울산에 국한
[2008.06.16 22:53]
울산시교육청이 학생들의 학력향상을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체 모의평가가 학교 현장과 학부모, 학생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처음 치러진 시험의 문항 난이도를 잘못 조절한데다 평가 대상도 울산지역에 국한해 다른 지역 학생과의 상대 비교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모의평가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최소한 평가 대상 학생이 많은 지역의 시·도교육청과 연합해 시험을 치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지난 달 16일 울산지역 37개 고등학교 3학년 학생 1만1956명이 참여한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를 실시했다. 이 시험은 울산시교육청이 문제 출제부터 고사장 관리 등을 모두 주관한 첫 모의평가여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시교육청은 문제 출제를 위해 울산지역 중·고교 교사 62명을 선발했으며 또 다른 60명이 문항 검토과정을 거치는 등 모두 136명의 교사가 모의평가에 매달릴 정도로 공을 들였다.
그러나 시험이 끝난 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이번 시험이 너무 쉽게 출제돼 학생들의 학력을 평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시험 문제가 너무 쉽게 출제돼 다른 학생과의 비교우위를 알아 보기 힘들다"며 "차리리 시험 시간에 수업을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게 솔직한 마음이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이번 모의평가의 성적을 취합한 결과 다른 모의고사에 비해 상위권에 몰린 학생들의 비율이 조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 고교 교사는 "더 큰 문제는 평가대상 모집단이 울산 학생 1만여명에 불과한 것"이라며 "모의평가는 실제 다른 지역 학생들과 실력을 겨뤄 자신의 위치가 어느정도인 지를 파악해 수능시험에 대비해야 하는데 이번 시험은 그렇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경기, 서울 등 모집단(평가 대상 학생)이 많은 지역의 시·도교육청과 연합해 평가를 하든지, 아니면 최소한 경남, 부산, 대구, 경북 등과 연합해 울산지역 학생들의 학력을 상대 비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첫 시험인 만큼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다"며 "좀 더 나은 효과를 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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