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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鄭총장 발언, 본격 교육논쟁 불씨로 살려야

이름	난장판	2005-07-20 조회 : 1,157 추천 : 93

“고교 평준화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정운찬 서울대 총장의 18일 발언에 대해 열린우리당 지병문 교육담당 정책조정 위원장은 “이제 더 이상 정 총장을 信賴신뢰할 수 없다”고 했고, 오영식 원내 부대표는 “공교육 골격을 흔드는 경솔한 태도며 학부모들에게 불안감을 준다”고 했다. 정 총장은 “교육의 목적은 한편으론 가르치고, 한편으론 솎아내는 데 있다. 좋은 原資材원자재가 있어야 좋은 물건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정 총장의 이런 말은 얼마 전 대통령이 “(대학은) 1000분의 1 秀才수재를 뽑으려 하지 말고, 100분의 1의 수재를 데리고 교육을 잘할 생각을 하라”고 한 데 대한 反論반론이다. 대통령과 다른 자신의 교육철학을 밝히면서 국가 교육의 장래에 대해 나름의 견해를 밝힌 것이다. 여당의원들이 정 총장의 이런 견해에 동의할 수 없다면 자신들도 반론을 제기하고 논쟁을 벌이면 그만이다. 그러나 여당의원들은 그 대신 “교육부 가이드라인을 따르기로 해놓고 딴 말을 한다”며 정 총장 개인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 속내엔 “국립대학 총장이 대통령의 말을 거스르겠다는 것이냐. 괘씸하다”는 심리가 배어있는 듯하다. 얼마 전 대통령은 자신이 제기한 聯政연정 주장이 논란을 빚자 “찬반 의견을 내는 것은 좋지만, 연정을 말하는 것 자체를 부당하다고 罵倒매도하면 안 된다”고 했다. 연정이 논쟁 대상으로 인식되기만 해도 성공이라고도 했다. 聯政연정문제가 그렇다면 교육정책이야말로 이제 禁忌금기를 깨고 이 나라 교육의 본질적 문제에 접근해야 할 마땅한 근거가 있는 사안이다. 한국 교육이 살 길이 무엇인지, 사람밖에 희망이 없는 나라가 무한경쟁 시대에서 버틸 수 있는 방책이 무엇인지 하는 논쟁을 ‘대통령 말씀’이란 방패로 짓누르려 해서는 안 된다. 우선은 고교 평준화, 본고사 금지, 기여입학제 금지라는 이른바 ‘3不불 정책’을 도그마로 설정해 놓고, 그것에 대해 “토론해 보자”고 운만 떼어도 ‘旣得權기득권 세력의 世襲세습 전략’이라고 매도하는 이 정권사람들의 마음 자세부터 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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