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거제시장학금마저 손대십니까?
거제시 모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거제시 장학금 1백 50만원을 받게 해준다는 빌미로 해당 학부모들로부터 거제시의 장학금중 30%인 50만원을 찬조금형태로 미리 갹출하였다고 한다.
이 학교의 경우 학교장 추천서를 빌미로 학교 임원 어머니 중에 7-8명을 사전에 선정, 비밀유지를 철저히 교육시킨 후 장학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에게도 절대로 말하면 안된다”고 다짐을 받았으며, 지난 4월에 장학금 1백50만원이 지급될 것이니 2월에 미리 학교에 상납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현재 학교는 해당학부모들을 불러서 사전입막음작업을 했고, 제보한 학부모는 그야말로 협박에 시달려 정신적 고통을 당하고 있다.
학교를 상대로 문제제기하는 학부모들은 처음에는 학교에 대한 분노로 제보를 하지만 학교의 협박과 위협을 학부모혼자서 맞서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고 결국 포기하는 것을 여러 차례 경험했다. 특히 아이가 그 학교를 다니고 있으면 감히 내 아이를 희생시켜가면서 잘못된 것을 지적 할 수 있는 학부모는 많지 않다. 그 점을 학교는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그동안 참교육학부모회는 학교 불법찬조금 근절을 위해서 몇 년째 노력한 결과 예전과 달리 학교나 학부모들의 생각도 많이 달라져서 불법찬조금은 거제지역에서는 대부분 사라진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몇몇 고등학교의 경우는 여전히 각 반 임원학부모들에게 일정금액을 갹출하고 있으며, 이 학교 또한 매년 임원 당 100,000원정도의 돈을 걷고 있었다.
임원비 뿐만 아니라 이제는 시에서 지급하는 장학금마저 손을 대고 있다.
학교에서 아니라고 하면 없든 것으로 되어버리는가?
반드시 사실을 밝히고 학교장은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이번사건은 장학생 선발 기준과 과정이 공정했는지도 의문이다. 장학금은 가정형편이 어렵지만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지급되어져야 하는데 이 학교의 경우 거의 임원학부모의 자녀들이 7-8명 선발되었다.
거제시의 시정조정위원회에서 제대로 심의를 했는지도 의문스럽다.
거제시 관계자는 “부분적인 사건으로 인해 장학금의 순수의미가 훼손당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분적이지만 부당한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사실을 규명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 정말 좋은 의도를 학교에서 불순하게 만든 것에 대한 경고라든지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사실인 경우에 그 학교는 대상에서 제외시키는등 장학금의 순수의미가 훼손당하지 않도록하는 장치가 필요하다.
참교육학부모회거제지회는 해당고등학교는 학교장이 이 문제의 책임 질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아이들교육에 정성을 다하고 있는 수많은 선생님들을 얼굴 붉히게 만들고 학부모들은 학교에 또 한번 실망을 하게 하는 장학금사건은 반드시 진실이 밝혀져서 다시는 학교에서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서는 안되며, 거제시의 장학금이 정말 필요한 아이들에게 전달되기를 기대한다.
2007년7월23일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거제지회 정옥경 직무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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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장학금마저 손대십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