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내용
이번에 입학한 새내기 딸아이의 아빠입니다. 가정 형편상 아이에게 한글 공부를 미리 시키지 못하고 입학을 시켰는데 이것이 그렇게 큰 문제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한글을 배우지 못하고 입학하다보니 알림장을 제일 늦게 써서 선생님께서 힘들어 하십니다. 한글을 완전히 마스터 하지 못해서 늦게 쓰는 것이지 제 딸아이가 정신장애나 언어장애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담임선생님께서는 이런 식으로 하면 아이가 따돌림을 받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 하셔서 정말 할 말이 없었습니다. 1등이 있으면 꼴찌가 있는 것은 어느 집단이나 있는 일인데 그것을 따돌림으로 연결하는 것은 너무 어이가 없습니다. 거기다 우리 가정의 형편이 어려워 부모의 자원봉사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편지로 담임선생님께 여러번 설명을 드렸음에도 자꾸만 이야기 하셔서 마음의 상처를 입었습니다.
상담내용
여러 가지 일로 학교선생님으로부터 상처를 입으신 것 같이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우선 초등학교도 입학하기 전에 선행학습에 극성인 요즘의 학부모에 비해 1등과 꼴찌에 대해서 비교적 같은 잣대의 인권을 생각하시는 아버님의 가치관이 아이가 살아가면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는 스트레스를 줄 지라도 아버님이 아이를 야단치지 않고 보듬고 있기 때문에 아이는 그나마 위안을 받을 것 같습니다.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대부분의 아이들이 한글을 마스터하고 가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아이가 피해를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런 대다수의 아이를 위한 교육을 할지라도 그렇지 않은 아이를 위해 뭔가 다른 배려를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선생님이 있는 교육현실이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고 답답합니다. 이런 상황이 오래가다 보면 아이가 학교의 모든 이레 자신을 잃을 가능성이 있는데 지금이라도 아버님께서 여러 기관들을 알아보면 방과 후 학습활동을 도와주는 곳이 있을 것입니다.
아이가 지속적으로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고 부모님의 자원봉사 문제는 꼭 가야 하는 것이 아니므로 선생님이 그 문제로 지속적으로 이야기 한다면 확실한 입장 설명과 다시 그 문제를 거론하지 않기로 확답을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강력하게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표현하면 담임선생님도 달라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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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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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학습이 되어야만 하는 초등학교 1학년 아이의 고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