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바꿔보자
교육관련단체 '대안찾기' 고심
참교육학부모회 '2월로 옮기기' 서명운동
김해 애니메이션교 학생·스승의날 맞바꿔
도내 일부 초등학교 학부모 출입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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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불법찬조금과 촌지수수 문제로 존폐 여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스승의 날’과 관련해 교육관련단체들이 대안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본지 2일자 7면. 6일자 23면 보도)
‘스승의 날’을 학기가 끝나는 2월로 옮기자고 주장하고 있는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이하 참학)’ 경남지부는 김해를 비롯해 진주. 거제. 밀양 등지에서 불법찬조금 근절을 위해 ‘스승의 날’을 옮기자며 거리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참학 김해지회는 9일 오후 4시부터 내외동사무소 앞에서 서명운동을 벌였고. 이어 10일에는 진주지회가 경상대에서. 거제지회가 국민은행 앞에서 각각 거리서명과 함께 캠페인을 벌이는 등 도내 5개 지역에서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참학 서현화 김해지회장은 “2월 봄방학 전 시기는 교사와 학생간 관계가 풍부해지고 교과과정이 끝날 무렵이라 서로가 부담스럽지 않게 사제지간의 정을 확인할 수 있어 스승의 날로 적합한 시점이며. 악습을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참학의 스승의 날 옮기기 운동이 도내 전역으로 확산되자 일선학교에서도 스승의 날과 학생의 날을 바꾸어 행사를 개최하거나. 학부모들의 학교출입을 금지하는 등 대안찾기에 나서는 등 부심하고 있다.
김해시 생림면에 위치한 경남애니메이션고등학교는 올해부터 스승의 날(5월15일)과 학생의 날(11월3일)을 맞바꾸어 행사를 개최한다.
이 학교는 오는 15일 기존 교사들의 행사 대신 평소 부모님이나 학교친구들에게 도움을 준 학생에게 효행상과 선행상을 수여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13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학생중심의 행사를 펼치기로 했다.
또 창원 삼정자초등학교. 마산 신월초등학교 합성초등학교. 진주 선학초등학교 등에서는 스승의 날을 전후한 1주일간을 ‘학부모 출입 금지기간’으로 정해 학부모의 학교 출입을 막아 오해소지를 근원적으로 차단키로 했다.
이 밖에 진주 주약초등학교는 학교장과 함께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이 공동 명의로 가정통신문을 보내 스승의 날에 금품시비가 일지 않도록 학부모에게 당부하는 한편 감사의 마음은 편지 또는 e-메일로 전할 것을 권장하는 등 스승의 날을 앞두고 각 학교가 촌지수수 예방을 위한 고육책을 잇따라 마련하고 있다.
조윤제·김해=차상호기자 cha83@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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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바꿔보자 (경남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