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절되지 않고 있는 불법찬조금 관행에 경남도교육감은 강력히 대처하라
고영진 경상남도교육감은 2006년을 ｢불법찬조금품 제로의 해｣로 선포하고 경남교육청과 각 시군교육청, 개별학교의 홈페이지마다 불법찬조금 없애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뢰를 바탕으로 한 투명한 학교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끊임없이 발생하는 각종 불법찬조금품은 학교 현장의 불신을 쌓게 하는 큰 요인이 되고 있다. 경상남도 교육감의 강력한 의지 표명으로 근절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으나 불법찬조금에 대한 불신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최근 언론에 공개된 창원 모 고교의 교사와 학부모의 회식자리는 교육감을 비롯한 도교육청의 지침자체에 커다란 회의감을 가지게 한다. 고영진 교육감은 ｢불법찬조금품 제로의 해｣를 선포했음에도 일부 학교의 학부모회, 어머니회 자생단체 임원들이 그 구성원과 일반 학부모를 통하여 음성적인 불법찬조금품을 거두고 이를 각종 행사 간식, 선물구입, 학부모 대표와 교직원 회식비에 제공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교직에 대한 불신과 아울러 학부모의 건강한 학교 참여를 저해하고 학부모간의 위화감을 조성하는 등 교육현장에 많은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으나 여전히 학교현장에서는 이러한 관행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학교 안에서 학생들이 조금만 학교 규칙을 어겨도 가혹한 처벌을 하면서 당장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학교장이 스스럼없이 상부의 지침을 어기고 있다. 이런 행위를 통해서 보더라도 불법찬조금 근절지침은 허울뿐이라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더욱이 가장 대면하기 어렵고 신중해야 할 학부모와 교사들이 유흥을 즐기기 위해 노래방까지 함께 갔다는 언론에 보도된 사실을 통해서 우리 학생들이 가장 존경의 대상으로 삼아야 할 교사와 학부모들에 대해 학생들에게 안겨줬을 실망감을 어찌 회복할 수 있을 것인가는 더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또한 학부모들은 연례행사처럼 당연히 치르는 접대라고 답하고 있는데도 경남도 교육청에서는 아직까지 한 번도 이러한 사례와 관련 적발 건수가 없었고 아직도 교사들이 접대 받지 않을 거라는 안이한 답을 하고 있음에 우리는 교육청이 관리감독 소홀에 따른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자 한다.
경남도교육감은 이번 사태에 대해 불법찬조금품 제로의 해로 만들겠다는 그간의 강력한 의지가 허울뿐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일벌백계로 다스려야한다. 그리하여 현재 드러나지 않고 있는 수많은 불법찬조금품 수수의 관행에 경종을 울려주길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적발하는 건수가 문제가 아니라 실제 학교현장에서 학부모들이 피부로 느끼기에 불법찬조금이 근절 되어야 진정으로 감동주고 신뢰받는 경남교육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2006년 4월 25일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경남지부
(거제, 김해, 사천, 거창, 진주, 밀양, 마창진 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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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절되지 않고 있는 불법 찬조금 관행에 경남교육감은 강력히 대처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