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부 영암준비위원회 창립총회 초대의 글 올립니다.>
한걸음씩 한걸음씩 창립에 이르렀습니다.
바쁜 들녘, 검어진 얼굴들, 오후 늦게까지 논이며 밭이랑을 메고 있는 농민들의 지친 움직임...... 농촌은 지금 한창 바쁜 시기입니다.
우리 회원 중에도 농사를 짓는 분이 계십니다. 이른 새벽에 일어나 여름 못지 않은 무더위를 견디며 하루를 보내다가 저녁에 회의를 나옵니다. 저녁밥상 물리면 쓰러지고 싶은 시간, 그렇게 고된 몸을 이끌고 회의에 나오는 것입니다.
준비위 1년 반.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한겨울 윤숙자님을 모시고 이야기 나누던 때가 생각납니다. ‘참학’이라고 줄인 말을 잘못 적어 ‘차막’이라고 적었습니다. 이름도 참 길다 생각했습니다.
그후 이주일에 한 번 우리 회원들은 정기적인 만남을 가졌습니다. 오래전부터 학부모였으되 올바른 학부모상이 무엇인지, 우리 애들에게 어떤 부모여야 하는지 누구와도 얘기해 본 적 없는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내 아이만 잘 거두면 되지 하는 생각들이 만들어낸 학교현실에 대한 무관심에 스스로 찔리기도 했습니다.
그 만남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오랜 시간의 준비위원회 딱지를 떼고 보다 열려진 만남을 이루고자 합니다. 오랜 진통끝에 낳은 아이가 건강하게 울어재칠 때
순간 “허 고녀석, 너였니?” 하는 웃음이 터져 나오는 것처럼 누구보다 기쁘게 창립을 맞이하렵니다. 많은 분들이 새롭게 태어나는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전남지부 영암지회를 축하해 주시리라 기대해 봅니다.
언제: 2005년 7월 1일 (금요일) 6시
어디서: 영암 문화원(영암초등학교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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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지회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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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부 영암지회 창립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