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컴퓨터교실 '엉터리 운영'
1곳 입찰 선정등 부적절 계약·정보보호 관리도 소홀
데스크승인 2011.06.01 지면보기 목동훈 | mok@kyeongin.com
[경인일보=목동훈기자]인천지역 학교 일부가 민간 참여 컴퓨터교실을 운영하면서 부적절하게 계약하거나 개인정보 보호 등 관리에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민간참여 컴퓨터교실은 민간 업체가 학교에 컴퓨터교실을 만들고 프로그램을 위탁 운영하는 사업이다.
31일 인천시교육청 정보직업교육과의 '2010년도 교육정보화기기 등 운영 실태 지도·점검 결과' 자료를 보면 A학교는 1차 공고에 입찰한 업체가 1곳이었으나 재공고를 내지 않고 이 업체를 낙찰자로 선정했다. 또 학교발전기금 기탁서에 금액을 기재하지 않고 대표자 직인만 찍었다. A학교는 민간참여 컴퓨터 교실과 관련이 없는 물품(3천589만원 상당)도 기증받았다.
B학교는 제안서 운영비 내역에 마케팅 비용이 포함됐고, 사후관리서비스(A/S) 기간에 무상A/S 기간 1년이 포함돼 유지 보수비가 산출됐다.
C학교는 기증 물품 금액이 1억5천885만원이었으나 보험가입 금액은 약 5천만원이 부족한 1억617만원이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대책도 미흡했다. D학교 등 상당수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지 않았거나 계획서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일부 학교는 물품보유대장에 적힌 물품 현황과 실제 보유하고 있는 물품이 일치하지 않았다.
노현경 시의원은 "학교가 불필요한 물품을 요구하거나 계약금액이 높게 산정되면 학생들의 수강료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지도·점검은 시교육청 정보직업교육과가 20개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정보직업교육과는 지난해 11월 감사담당관실에 특별감사를 요청했고, 감사담당관실은 지난 3~4월 감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정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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