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상주 외각에 있는 초등학교의 학부모입니다.
교사 발령건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어 글을 올립니다.
올해 저희 학교는 유치원, 보건교사를 포함하여 총 8분의 선생님이 발령을 받으셨고,
또한 유치원, 보건교사를 포함해 7분의 선생님이 새로 오시게 되었습니다..
유치원과 보건교사를 제외한 선생님 5분은 모두 초임 선생님입니다.
어찌하여 새로 오시게 되는 선생님들께서 모두 초임으로 구성되시게 된것인지 매우 궁금합니다.
이와같은 사례가 예전에도 상당히 비일비재했었고 그렇게 오시게 된 선생님들은 실제로 일년이 지나면 다시 모두 발령 신청을 내 다른 학교로 가시게 된 실례가 많습니다..
이같은 결과들이, 남아있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교육청에선 전혀 염두에 두질 않으시는것입니까?
그 결과가 궁금하시다면 몇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렇지 뭐.. 어쩔 수 없지.. 시골이잖아..
애들이 얼마 없어 그런가? 그러게 도시로 전학을 보내야해.. 아니 유학인가?"
그러니 교육에 좀더 열정이 있고 재력이 있는 학부모들은 시내로 아이들과 나와 살고 전학을 하지요.
아니면, 그냥 포기합니다..
"촌이라 어쩔 수 없지.. 그냥 학원 보내면서 일단 졸업만 시키자.."
아이들에게 펼쳐진 산과들.. 스스로 그렇게 있는 대자연의 가치가 생명력을 잃어가는 순간들이지요...
교사 발령건이 교사 자신의 의지와 교육청 고유의 권한이 혼재되어 있다고 사려되지만 교육현장인 학교에 있는 학생과 학부모를 배려하여 결정한다면 이같은 결과들은 나올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참고로 학교장 말씀으론 희망지원이기에 신청하신 선생님들 전원이 발령을 받을 수 없고 교육청 내규에 실제로도 몇퍼센트의 상한선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신청하신 모든 선생님께서 발령을 받으셨지요..
그러니 그 내규는 별로 실효성은 없는 것인가 봅니다.
많은 선생님들과 또 많은 학교가 있지만 이렇게 일률적으로 도시 외각에 있는 변방의 학교에게 그것도 빈번하게 초임선생님들로 일관된 발령건을 배정하는 교육청의 의도에 강한 의문이 생깁니다..
시내에서 먼 거리에 있는 단 하나의 학교라도 성심을 다해 배려하여 교사들의 경력을 살펴 골고루 배치해야하는것이 교육청의 기본적인 의무 아니겠습니까?
수년동안 학교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이제는 정말 참을 수 없고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겠다는 생각에 일단 상주교육청의 문을 두드려 보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정말 성실한 답변이 없을 때 저는 수순을 밟아 도교육청과 교육인적자원부에까지 민원을 넣을 생각입니다..
그저 언젠가 좋은 날이 오겠지.. 묵묵히 기다리며 침묵하는것만이 미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왜 시골 작은 학교에 늘 이런일이 학기초면 생기는 것인지 궁금해하고 질문하는것이 학부모된 마땅한 도리라고 생각하며 감히 용기내었습니다.
그러니 상주 교육청의 성실한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바쁘시겠지만 마음을 내어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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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학교의 불만--회원이 상주교육지원청에 올린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