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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현재 밤 10시까지인 서울시내 학원 교습시간을 서울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가 돌연 규제를 푸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 개정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서울지역 학원들은 시간 제한 없이 24시간 영업을 할 수 있는데 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성문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7월 학원 교습시간을 밤 11시로 1시간 연장하는 조례 개정안을 시교육위에 제출했습니다.
이 개정안은 시의회에서 지난 8개월 동안 심의가 보류됐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오히려 규제를 완전히 푸는 쪽으로 상임위를 만장일치로 통과했습니다.
오는 18일 본회의만 통과하면 학원 운영이 24시간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녹취:정연희, 서울시의회 교육문화위원장]
"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 규제를 푸는 것의 일환도 될 수 있고, 학생이나 학부모들한테 학습권을 줄 수 있는 일환으로..."
학부모 단체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새 정부의 사교육비 절감 정책에도 역행하고 사상 유례 없는 사교육 열풍이 일 게 뻔하다는 것입니다.
[녹취:송환웅, 참교육학부모회 언론정보출판위원장]
"학생들 건강에도 해로운 거고요. 학습 효과 면에서도 바람직한 게 아니거든요. 뭔가를 학습을 하면 자기 나름대로 머리 속에서 생각하고 정리하는 숙련 시간이 필요한건데..."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2006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대부분의 학부모와 교사들은 학원교습시간 연장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학원장들은 73%가 교습시간을 늘려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교육 당국과 지방자치단체가 사교육 규제 완화 정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사교육을 잡겠다는 새 정부의 교육 정책이 처음부터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성문규[imsmk@ytn.co.kr]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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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학원 심야 교습시간 '자율'...학부모 '반발'(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