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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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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30 11:42:07, 조회 : 2,588, 추천 : 262 |
|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시어머니를 제주도 애월읍 금덕리에 있는 가족공동묘지에 편안히 모실수 있었습니다.
가족공동묘지라고 하지만,
가족공동묘지 중에서도 풍수지리상으로 좋은 묘 자리라고 하는 곳에 모셨습니다.
(제주도는 묘지 선정을 아직도 풍수지리를 보시는 분을 모시고 가서 확정한답니다)
풍수지리학적으로 좋은 묘 자리라는 이유가 여럿 있었지만
제가 가장 좋았던 것은,
시어머니 묘에서 우리 시댁 마을인 신엄리 해안마을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묘 웅덩이에서 돌덩이 하나 없이 깨끗하고 고운 흙만 있었던 것도
좋은 묘 자리를 입증하는 것 같아
마음에 들었습니다.
나를 나아주신 어머님은 아니었지만,
거칠고 척박한 제주도 해녀로서, 땅의 진실을 믿는 농민으로서
남편과 자식을 의지하기 보다 당신 가슴과 몸뚱이 하나만을 믿으며
강직하고 굳센 의지로 살아오신 한 여성이었고 어머니셨습니다.
말이 많지 않으면서 사람들을 사랑하려고 노력했던 어머니를
돌아가신 후에야 제 가슴에는 새길 수 있었습니다.
참교육학부모회 여러분들께 고맙다는 말씀과
그 고마움으로 일렁리는 제 가슴에는
좀 더 사람과의 사랑을 배우고
나누며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깊이 새겨봅니다.
6일장이라는 긴 장례식과 49제 첫 제를 지내고
금요일 오후에 상경하였습니다.
주말에 푹- 쉬고
오늘부터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앞으로 좀 더 철들고 밝은 모습으로 활동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서울지부장 전은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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