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찬조금 학부모에 반환”
모금 사실 숨긴 학교는 특별감사 실시
신상철 대구시교육감
신상철 대구시교육감이 29일 참교육학부모회 대구지부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학교장들을 모두 불러 모아서 불법 찬조금 사례를 직접 소개한 뒤, 불법 찬조금을 걷은 모든 학교에서 늦어도 스승의 날 전까지는 학부모들에게 돈을 돌려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참교육학부모회 대표들은 제보가 들어온 학교 100여곳 가운데 불법 찬조금을 걷은 게 확인된 학교명, 학부모 대표 이름, 찬조금 입금 계좌번호가 적힌 초·중·고 38곳 명단을 신상철 교육감에게 건네줬다.
참교육학부모회가 신 교육감에게 건넨 불법 찬조금 모금 사례를 보면,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부모가 반장이 된 자녀 몫의 찬조금을 못 내 시달려 온 사연 찬조금을 내는 학부모 자녀를 반장으로 내세우는 등 학교 현장의 그릇된 관행이 생생히 담겨있다.
신 교육감은 “학교장 회의를 소집해 불법 찬조금 근절을 강조하고 걷은 찬조금은 모두 반환하도록 하겠으며, 학부모들과 짜고 불법 찬조금 모금 사실을 끝까지 숨기려는 학교에 대해서는 특별 감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참교육학부모회 대구지부 문혜선 회장은 “지난해에도 불법 찬조금을 걷은 학교 명단을 교육감에게 건넸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며 “교육감이 약속한 대로 학교에서 불법 찬조금을 학부모들에게 되돌려주지 않을 경우 학교장과 돈을 걷은 학부모 등을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대구/박주희 기자 hope@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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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불법찬조금 학부모에 반환”(인터넷한겨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