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학교법 가로막은 한나라당은 공공의 적"
교육관련 단체들 박근혜 대표 자택 앞서 규탄 "역사가 한나라당 심판"
4월 임시국회가 오는 4일 폐회 되지만 사립학교법 개정은 본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이에 민주적사립학교법개정과 부패사학척결을 위한 국민운동본부(사학국본)는 그 책임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게 있다며 3일 이른 아침 박근혜 대표 자택을 찾았다.
참교육학부모회, 전교조, 교수노조, 전국대학노조 등은 오전 7시경 박 대표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립학교법 개정을 무산시킨 박 대표를 규탄하고 오는 6월 정기국회에 대한 투쟁 결의를 다졌다.
이들은 “법안심사 소위에서 한나라당이 사립학교 법을 개정하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할 뿐 아니라 지난 22일 법안심사 소위에서 사립학교법을 가장 먼저 발의한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을 강제로 내쫓아 자유로운 논의를 막았다”며 “이는 나라를 팔아먹은 을사5적과 같은 행동이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들은 “이 같은 행동은 1백년지대계인 교육을 망친 것이기 때문에 한나라당을 교육계의 공공의 적 5인”이라고 규정하고, “역사가 한나라당을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참교육학부모회 박경양 대표는 4월 임시국회에서 사립학교법이 개정되지 않은 점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온 국민이 열망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은 박 대표의 손에 달려 있다. 교육개혁은 박 대표의 동의 여하에 달렸다”며 “6월 정기국회 때도 사립학교법을 개정하지 않는다면 엄중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 이수일 위원장 “한나라당은 거짓말 당”
전교조 이수일 위원장은 “한나라당 이주호의원에게 한나라당은 비리사학을 옹호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는데, 그는 자꾸 그러지 말라. 확실히 무언가 보여주겠다 했다고 대답했다”면서 이 의원과 나눈 대화를 밝히고 “결국 한나라당은 거짓말 당이 됐다”고 규탄했다.
교수노조 오용록 부위원장은 “사립학교법 개정은 국민들의 소박한 요구다. 그래서 국민들 모두가 원하고 있는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박 대표는 세상 변화를 읽고 사립학교법 개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라.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것을 다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4월 임시국회에서 사립학교법 개정을 가로막은 것에 대해서는 오늘 짧게 규탄하지만 6월 정기국회 때 또 다시 가로 막는다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투쟁의 불꽃을 보여 주겠다”며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한편, 박 대표는 오전 회의가 없는 관계로 평소와 같이 일찍 출근하지 않고 사학국본이 진행한 기자회견이 끝난 뒤 병원에 들려 국회로 출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나라당 유승민 비서실장은 “오늘 박 대표가 출근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었지만 오늘 상황과 관련해서는 수행비서를 통해 파악해야 알겠다”고 말한 뒤 “정책실을 통해서도 의견 전달이 충분한데,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씩이나 직접 박대표를 만나자는 것은 좀 어려운 것 아니냐”고 말했다.
2005년05월03일 ⓒ민중의 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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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사립학교법 가로막은 한나라당은 공공의 적"(민중의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