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용 수입수산물 국산속여 차액은 교장
[경향신문 2006-05-09 19:15]
초·중·고교 전·현직 교장 31명이 납품업체 선정을 대가로 수산물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업체들은 “상납한 비용 등을 보충하기 위해 질낮은 상품을 공급하거나 수입 수산물을 국내산으로 속여 납품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9일 중국, 러시아, 페루 등에서 수입한 수산물을 국산이나 원양산(국내어선이 해외에서 잡은 수산품)으로 허위 표시해 공공기관에 공급한 ㄱ수산 대표 이모씨(39) 등 72명을 수산물품질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은 2004년 3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초·중·고교 1,600여곳과 병원 등 600여곳에 84억원어치를 납품했다.
이들은 동태와 동태 가공품, 적새우살 등 국내에서 전혀 생산되지 않는 수산물을 국내산이라 속였고 싱싱함을 강조하기 위해 냉동 수산물을 바닷물이나 수돗물로 해동한 뒤 공급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조사결과 일부 납품업체는 수산물 도매업자에게 “국산으로 만들어 오라”며 원산지 허위표시를 노골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전·현직 교장 31명 중 뇌물액수가 1백20만~2
백30만원인 8명은 불구속 입건하고 1백만원 이하인 23명은 교육청에 통보했다.
〈조현철기자 cho197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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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교장 31명 뇌물 수수( 단군이래 최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