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주범, 여전히 대학입시..특목고는 ˝명문대 유리해서˝
파이낸셜뉴스|기사입력 2008-02-22 11:33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이 사교육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대학입시 때문이며 특목고와 자사고(자립형 사립고등학교) 진학 희망률이 높은 것은 명문대 진학에 유리하다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2일 전국 281개 초·중·고등학교의 학부모, 학생 5만2000명을 표집 조사한 ‘2007년 사교육 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교육을 받는 주요 원인으로는 역시 대학입시가 꼽혔다. 초·중학교의 경우 사회문화풍토 요인을, 고등학교는 대학입시 요인을 가장 많이 꼽았으나 종합적으로는 대입 때문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특히 일반계고 학부모와 학생은 ‘주요 대학이 수능·논술 등 시험 점수 위주의 선발(4.39(학부모), 4.47(학생)/5점 만점)’ ‘대학의 성적 우수학생 선발 경쟁에 치중(4.39(학부모), 4.33(학생)/5점 만점)’을 주된 원인으로 지적했다.
특목고 학부모와 학생은 ‘주요 대학이 수능·논술 등 시험 점수 위주의 선발(4.40(학부모), 4.44(학생))’과 ‘학교교육만으로는 대학 진학의 어려움(4.25(학부모), 4.21(학생))’을 꼽았다.
또 서울지역 및 부모의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특목고나 자사고(자립형 사립 고등학교) 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명문대 진학에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인식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지역 초등 30.6%, 중 20.3%의 학부모가 특목고/자사고 진학을 희망하는데 반해 읍면 지역은 18.5%(초), 9.6%(중)가 희망했다.또 소득수준이 300만원 미만인 경우 16.3%(초), 7.7%(중)가 특목고와 자사고 진학을 희망했지만, 500만원 이상인 경우 41.5%(초), 28.9%(중)가 희망해 두배 이상 높은 비율을 보였다.
특목고와 자사고 진학을 희망하는 이유로는 초등학교 학부모 48.4%, 중학교 학부모 54%가 ‘명문대 진학에 유리하기 때문’을 꼽았다.
사교육 참여여부는 전반적으로 어머니(68.8%)가 결정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학생 본인이 23%, 아버지가 7.3%의 순으로 나타났다. 초·중학생은 어머니가, 고등학생은 학생 본인이 주로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정보는 ‘친구나 주변 학부모’(76.2%)로부터 얻는 경우가 대다수였으며 ‘학원전단지·관계자’ 14.2%, ‘언론이나 인터넷’ 7.8%,‘학교선생님’ 1.1%에 의해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교육 미참여율은 23%로 초 11.2%, 중 25.4%, 일반계고 38%, 전문계고 66.3%였으며, 사교육을 받지 않는 이유로는 학부모는 경제적 형편을 든 반면 학생은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 형성을 위해서라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학생·학부모 모두 ‘능력중심의 기업 채용방식 확산’과 ‘대학서열 구조 완화’를 지적했다.
/yjjoe@fnnews.com조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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