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겨나는 학생들
◀ＡＮＣ▶
학교 체벌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상. 벌점제가 또 다른 문제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문제의 학생이 교문 밖으로 쫓겨나면서 오갈 데가 없어졌습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ＶＣＲ▶
최근 벌점 한도가 넘어 학교를
떠난 친구들이 학생들의 최대 관심사입니다.
◀ＳＹＮ▶ 학생들
"한 명은 완전퇴학 당했고요.
한 명은 전학 갔어요."
◀ＳＹＮ▶
"벌점이 50점(넘으면) 퇴학이거든요."
대부분 흡연 때문인데 무단횡단, 월담,
몰래 식사 등으로 벌점을 받기도 했습니다.
◀ＳＹＮ▶ 학생
"친구들 담배 피는 거 망보다가 걸려서
지금 퇴학 처리됐어요."
학생지도에 필요하다지만
벌점규정은 지나치다싶을 정도로 많습니다.
앞머리는 눈썹에 닿지 말아야하고
무스를 바르거나 색깔 있는 머리핀도
벌점을 받습니다.
학생들은 냉소적인 반응입니다
◀ＳＹＮ▶ 학생
"차라리 때렸으면 좋겠어요. 그게 속 시원해요"
이런 식으로 지난달 이 학교에서
퇴학조치가 내려진 학생은 모두 8명 이중 3명은
다른 학교로 위장 전입했다가 적발돼 또 쫓겨났습니다.
인천 전체로 보면 올 상반기에 백여 개 학교에서
천여 명의 고교생이 학교를 떠났습니다.
한 학교마다 10명꼴입니다.
특히 벌점제가 문제 학생을
배제하는 수단이란 우려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ＳＹＮ▶ 퇴학생
"징계한번 갔다오면요. 그 뒤로 계속
질 안 좋다고 생각하고요. 계속 무시하고 그래요."
◀ＳＹＮ▶ 퇴학생 어머니
"용서를 빌었죠. 그런데도 교장선생님이
안 들어주시더라고요. 이런 애들은 더 이상
선생님들이 받을 수가 없으니까 보내야한다."
학교측은 오히려 위장전입을 통한
전학을 은근히 권유했습니다.
◀ＳＹＮ▶ 학교측 관계자
"학생들의 사정에 의해서 이사를 하거나 그러면
그렇게 전학이 꼭 어려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측은 다른 학생을 보호하기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학교 평판 때문임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S Y Ｎ▶ 학교측 관계자
"명문학교 발돋움하는 것은 슬로건이고
목표죠..(학생들을) 이끌려면 기준이 있어야죠."
하지만 부모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ＳＹＮ▶ 퇴학생 학부모
"학교가 잘하는 애들만 가르치려면 무슨
교육이 뭐가 필요해요 학원가서 하면 되지.
학원이 훨씬 잘 가르치는데...학교는
못하는 아이들을 이끌어주는 게 교육 아닌가요."
MBC 뉴스 강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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