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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3 23:39:12

김현정

회비 안 내겠다했더니 저만 이상한 엄마가 되었네요.

이번에 초등학교 엄마가 되었는데, 처음으로 녹색어머니회 대표가 되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반을 위해서 그냥..봉사 정도..만..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전체 대표 모임을 하자고 하면서 선생님들 안 계실때, 회비 이야기부터 꺼내더군요.
그래서 저는 당당히 거부했는데, 잘한 것인지 모르겠어요.
선생님께 상의를 했는데, 녹색 담당 선생님께서 다음날 서류를 보내주시면서
프린트로 돈도 걷지 말고, 학교에 어떤것도 보내지 말라고...써서 보내셨는데,
어떻게 녹색 대표가 20명이 넘는데, 저 한명에게만 그런걸 써 보내셨는지..
다들 안 받았다 하더라구요.
저만 점점 문제의 엄마가 되어가고 있나봅니다.
부회장이라는 엄마가 전화오고...회비 얘기를 선생님께 상의한것 조차 문제가 되나요?
교육청에 고발한것도 아닌데...다들 왜 그냥..내지...저만 그러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입니다. 꼭 선생님들 식사대접해야 하나요?
궁금한것은 선생님들께서 그런 식사대접 받으시면 당연히 돈 걷었다는 것을 모르실까요?
학교에서 교감선생님께서는 회비 걷지말라고 계속 말씀 하시는데, 왜 계속 회비 얘기가
나오는지.....엄마들 모임 안했으면 좋겠네요.

학부모 (2010-04-06 21:40:30) 그러게 말입니다....한두푼도 아니고 저도 속앓이중이랍니다... 현정님 거긴 얼마씩 내라던가요..?

학부모2 (2010-04-06 21:50:15) 지금도 회비 운운하는 일부 학교의 학부모가 계신가 봅니다. 저희 아이가 중학생인데 올해 임원이 되어서 학부모회에 가입하고 봉사활동만 하고 있지 회비건에 관해서는 전혀 말이 없고 또 교장선생님께서도 일체 돈을 걷지 말라고 당부하셨고요... 오늘도 도서관에서 봉사하고 왔습니다.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 행정실장님, 그리고 여럿분들의 선생님들게서 굉장히 감사하다는 말씀들을 하셨는데... 참... 학부모 스스로가 변해야 하는데 아쉽습니다.

임예진 (2010-04-08 19:42:49) 그러게 말입니다.. 저희학교도 현정님과 같은 일이 있었어요.. 같은 시기에.. 그런데 교장선생님께서는 말씀만 하셨나봅니다. 회비운운하고 학교시끄럽게 한 임원들을 불러서 격려하셨나봐요. 학부모들 앞에서 그분들의 역성을 드시더라구.. 참 어의 없었어요.. 반대한 학부모는 바보가 되었더라구요..

효주 (2011-04-18 18:50:48) 우리반 녹색대표도 형편이 안 좋아서 못 낸다 했더니, 거의 지금 왕따입니다. 돈 없으면 녹색대표도 못하는 세상이 됐나봅니다. 봉사도 돈 내고 하니.. 어째서 이 나라가 이모양 이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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