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의 아들이 스승의 날에 3교시만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놀토도 없이 학교를 가야 했던 아들이 모처럼 일찍 집으로 왔습니다.
스승의날에 당연히 고생을 하신 스승을 위하여
축하를 해 주는 것도 좋은 것이겠지요.
하지만
아들 왈~
어버이날은 정상적으로 수업을 하면서
왜 스승의 날엔 3교시만 할까요? 라며 다소 못마땅한 마음입니다.
그렇죠
뭔가 형평에 어긋난 행동임에 분명한 것 같습니다.
스승도 중요하지만
부모님도 더없이 중요하지 않겠어요.
이 시대는 그렇지요.
선생은 있으나 선생님은 보기 힘들다고.
스승은 있으나 스승님은 찾기 힘들다고 느껴집니다.
스승을 평가절하 하는 것이 아니라.
직업상 자신의 가족 생계형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지요.
예전처럼
제가 어린 시절처럼
정말 자신을 희생하며 교육을 시켜 주시던 우리의 스승님이 그립습니다.
자신의 조그만 월급 봉투.
늦은 보충수업에도 수당이란것이 없었던 그 때.
그렇게 힘들어도 오직 제자들을 위하여 노력해주시던 우리의 스승님이 그립습니다.
물론 지금도 어딘가에는
그러한 스승님이 존재하리라는 것을 믿고 싶습니다.
제자들을 위하여 나무가 아닌 숲을 키워 나가시는 시간에, 수당에, 계산적이지 않는 교육자가 그립습니다.
주위에는
좋은 교육자가 있는 반면
존재하지 말아야 할 어느 학교장과 선생들이 있음에
참으로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교장의 눈치를 보며 자신의 주장을 뜻뜻하게 주장하지 못하는 것은
비굴한 모습입니다.
이해는 되지만, 자신의 진로와 연관이 있으므로 어쩔수 없다하지만.
세상이 바로 설려면, 교육이 바로 설려면.
우리는 비굴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세상을 바로 세워가는 정의는 소수에 불과 하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힘들다고 외면을 하고 지나갑니다.
우리의 조국을 찾기 위하여
자신을 던져 희생으로 앞서간 우리의 독립투사들도
아주 작은 극소수에 불과한 위대한 분들이지요.
그분들의 가족들은 조국을 구하기 위하여 위대한
희생을 하셨는데도 힘들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상은 그분들의 가족을 외면하고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이기적인 자신들만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이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보고 배워야 할지
우리의 자녀들에게 무엇을 가르켜, 사람다운 사람으로 키워야 할지
고민스럽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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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과 어버이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