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평촌에 있는 모학교 초1 학부모입니다.
얼마 전, 저희 딸 학교에서는 기말고사를 4과목 보았습니다.
자랑스럽게도 저희 딸은 4과목 모두 100점을 받았답니다.
평소 자신감이 없던 아이가 4과목 모두 올 백을 맞은 후
자신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도 많이 가지게 되어
저 또한 너무 기뻤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저희 딸이 의기소침하여 집에 돌아왔습니다.
자신의 체점한 시험지를 선생님이 지우개로 답부분만 지워
시험 당일 수두로 결석한 아이에게 시험을 치게 했다는 겁니다.
전 아이말이 사실이 아니겠지라고 하며 아이에게 꼬치 꼬치 물어봤는데
아이가 너무 구체적으로 답변을 해서 담임선생님을 찾아가 여쭤봤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당혹스러운 일이 생겼습니다.
담임 선생님은 우리 딸 아이 말이 맞다고.
그게 뭐 어떠냐고??
그건 교사의 자율권인데 왜 학부모가 그걸 뭐라고 하냐고.
이런 식으로 나오면 곤란하다고 오히려 저에게 더 큰 소리를 쳤습니다.
전 우리 아이가 100점을 맞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고
무척 좋아했는데 자신의 시험지를 지워 다른 아이가 시험 보는 것을
보고 많이 상처를 받았다고 이야기 하자
그 선생님왈
자기가 우리 딸 앞에서 지운 건 잘못했다고.
다음 부터는 안 보는데서 지우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ㅡㅡ
또 우리 아이 시험지를 다시 만들어주겠다는 겁니다.
어떻게 만들어 줄꺼냐고 묻자
다시 시험 본 아이의 이름을 지우고 그 시험지에 다시 우리 딸 이름을
써주면 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그럼, 그 아이 시험지는 없는 거 아니냐고 하니까
그 아이 엄마는 뭐라고 안한다는 것입니다.
교사의 자율권.
알아보니 시험지를 폐기하는 건 교사가 자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우리 아이 시험지에 답을 지워 시험을 보게 하는 건
우리 아이가 공정하게 시험을 볼 수 있는 권리를 박탈시킨 것이 아닐까요?
그 선생님은 오히려 저에게
자신에게 법적으로 대응을 해도 자신은 하나도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큰 소리칩니다.
혹시나 그 선생님이 내 년 2학년을 맡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아니 우리 아이가 남은 시간동안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이 있을까요?
그냥 넘어가자니 화가 나고..
또 어떻게 하자니 뭐가 좋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지혜를 나눠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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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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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점짜리 시험지 지워 다른 아이 시험을 보게한 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