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06년 새해가 되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새해가 되었다는 것보다 겨울방학이 시작되었고 아이들은 이 시간을 잘 보내야할 거라는 것에 부담도 됩니다.
작년 여름 저는 초등학교 6학년, 3학년 아이를 데리고 뜻 깊은 여행을 하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초등학교 마지막 방학이라는 생각에 휴가와 공부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던 중 기독교 감리회 서울 청년관(목사 김명기)에서 주최하는 해외선교영어캠프를 알게 되었습니다. 어려서부터 10년 전까지 저는 교회를 열심히 다녔었죠. 특히 주일학교 시절이 지금도 그리워지고, 지금의 내가 만들어지는데 교회의 역할이 컸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주일학교를 권하곤 합니다만 아이들이 한 두번 교회에 갔다 오곤 절대로 안 간다니 억지로 보낼 수는 없었습니다. 이번 캠프에 아이들이 신앙과 자연스레 만날 수 있는 계기도 되고 나도 캠프 일을 도우면서 휴식도취하면서 영어 공부도 할 수 있고 아이들과도 추억을 만들 수 있겠다 싶어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학원 프로그램도 알아봤지만 주위분들이 기독교 감리회 교육국에서 주관하는 건데 뭘 보냐?, 더구나 비용도 저렴한데하면서 강권을 하고, 제게 프로그램을 알려준 청년관에서 일하는 친구는 비용이 싸지만 각교회와 선교회에서 후원하기 때문에 보통학원에서 하는 프로그램보다 훨씬 믿을만하고 환경도 나쁘지 않다고 했습니다. 가서 제가 도울 일도 많지 않을 거라고도 했습니다. 3주간의 즐거운 휴가라는 기대를 하고 접수를 했는데 기대와 너무 달라 실망이 컸습니다. 그 실망스러운 마음을 분노의 감정이 아니라 잘못된 일을 시정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질의서를 작성하여 청년과 홈페이지에 올리니 전화 한 통화 오지 않고 글만 삭제했습니다. 다시 3번의 글을 올렸는데 다시 다 삭제당하고 어떤 답변도 오지 않다가 12월 되자 새로운 캠프를 해야하기 때문인지 부랴부랴 김명기목사가 만나자고 연락이 오더니 사과도 대충하겠다고 하고 줄어든 하루에 대한 환불을 하라고 하니 모두에게 하지 않고 전화해봐서 받겠다는 사람들에게만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물론 그 뒤 사과문이나 환불관련 전화는 오지도 않았구요. 글을 올리면 지우기만하고 새로운 캠프를 광고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는 화도 나지 않고 실망스러운 마음을 어떻게 풀어야할지 고민스럽습니다. 당사자와 해결을 해보려고 노력했지만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저와 우리아이들이 돈 내고 참가해서 받은 캠프의 경험을 나름대로 보람되게 하려면 이런 부실 캠프를 시정할 수 있도록 건의하고 시정되는 것을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국의 이요한 총무님과 청년관 이사님이신 중앙교회 정영관 목사님께도 두 번 전화를 드렸는데 한번은 해외출장, 또한번은 부재중이시라 통화가 안됐습니다. 교육국 홈피에도 글을 올렸는데 답변이 없었구요. 어디다 말을 하고 어떻게 풀어야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고민이 많이 되더군요. 더구나 참가자 아이의 부모가 인터넷신문사의 사장이 있었는데 그분이 상황을 알아보려고 전화통화를 하고 만나Teksmse 김명기 목사님은 제가 사건을 언론에 폭로하고 확대시키려한다고 생각을 하고 우리를 멀리하기도 했습니다. 잘못한 일이 없다면 왜 그리 떠는지도 이해가되지 않았지만 일은 폭로와 감정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사건을 해결하기보다 덮고 넘어가자는 김명기 목사의 태도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이 일을 지금 다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 최소한의 것으로 공개적인 사과와 1일분 환불, 재발 방지를 위한 장치마련입니다. 그리고 공개질의서에 대한 성실한 답변을 원합니다.
참교육학부모회에 이글을 올리는 것은 답답한 마음을 풀기가 어려웠는데 지금 사회적으로 엄청난 해외 연수 바람에 혹여나 마음상하고 상처받는 사람들이 많이 있를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와 관련된 고민이 있는지 저와 같은 상황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도움을 받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여기엔 파일이 첨부 되지 않는군요.
참고로 함께한 스텝들과 작성한 질의서를 올립니다.
질의서를 쓰면서
캠프에서 돌아온 지 벌써 한달이 지났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현지 사정상 이해가 되는 면도 있지만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있습니다.
스텝들이 처음에 필리핀에 가는 공항에서 처음 만났고 이후 같이 지내면서 이런저런 의견의 차이도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의 진행을 도왔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 여행을 하는 과정에서는 목사님들과 성인 스텝들의 관계가 매끄럽지는 않았지만 일을 진행하다 보면 의견이 맞지 않거나 행동 방식이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돌아 온 뒤 단 한번의 사후 미팅이나 평가를 하자는 연락이 없어서 이해 하 수가 없습니다. 서운한 마음도 들면서 일을 그처럼 매끄럽게 진행하지 못한 이유가 설명이 되는 듯도 싶습니다. 할 이야기들이 많고 듣고 싶은 말도 많은데 도와주고 욕먹는 기분이들고 분명히 돌아가서 평가를 한다더니 아이들과 부모에게는 설문지를 보내고 우리의 의견은 아예 들을 생각도 없는듯합니다. 가장 가까이에서 아이들을 봤고 프로그램의 진행을 도운 사람들의 의견을 들으려고 하지 않다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서면으로 이렇게 질의형식을 띤 의견을 드리니 답변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필리핀에서 돌아와서 속이 상했었습니다. 약속이 너무나 이행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선교를 위한 목적도 해외체험에 대한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아이들을 위해 준비된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움직인다면 아주 세심한 배려가 있었어야 합니다. 그런데 공항에서 비행기에서 호텔로 가는 중에 겪은 혼란 그리고 도착해서 방의 상태, 건강상태, 먹는 거, 입는 거, 자는 거, 씻는 거, 공부하는 거, 진도, 교실, 선생님, 휴식, 놀이, 약, 엄마와 멀리 떨어진데서 오는 스트레스관리, 위생, 친구, 일정체크, 선생님, 차타기, 돈 관리, 등등 여러 가지 문제가 보이는데 답답하고 아이들한테는 미안한 마음이 들더군요.
그러나 아이들이 관리할 대상이라고 여기는 것인지 사건이 발생하면 임기 웅변식으로 대응하고 일정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고, 진행을 시키기 위한 스텝의 부족으로 늘 시간이 지체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늘 이게 없고 이래서 문제다 저래서 뭐가 필요하다를 지적하고 해결해 달라고 요구해야하는 상황이 생기고 스텝들은 요구만 하는 사람으로 여기는 상황이 이해가 안 갔습니다.
선교의 차원과 학습의 차원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선교가 주의 일을 위해 목숨 바치고 희생하고 봉사하는 차원이라면 배우고 공부하는 입장은 준비되고 계획된 그리고 목표가 있는 가운데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아이들의 참여가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더구나 이 캠프는 아이들의 자발성보다 부모의 강요가 많았을 텐데 그에 관한 배려가 없고 학교와 부모를 떠난 자유를 얻기 위해 불편해도 참아야 했다고 할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뒤늦게 이렇게 뒷북치듯이 글을 쓰게 되어 스스로도 유감입니다.
그러나 책임 목사님 한분은 멀리 영국으로 가시고 다른 한분은 우리의 상황도 알아보시려 하지 않고 연락도 없으시니 한명의 스텝에게는 질책만 하시고 상황이 답답합니다.
그러나 다시 이런 식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길 원치 않고
프로그램에 스텝으로 참여 했던 사람의 의무라고 생각이 되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아파하던 아이들, 더위에 고통스러워하던 아이들, 너무 어려서 이후의 상황을 몰라 늘 묻고 또 묻던 아이들, 에어컨이 없는 버스를 세 시간 타고 놀러갔다가 쓰러진 친구, 비행기에서 내려서부터 거의 일주일을 앓고 수업도 못하던 친구 그런 아이들이 지금도 생각납니다.
물론 필리핀이라는 새로운 나라에서 우리나라와 다른 문화와 환경을 접하고 그러면서 친절하게 대해준 선생님들과 호텔 사람들 그리고 필리핀인들에 대한 생각이 왜 안 날까? 아이들과 재미있었던 일들도 생각이 납니다. 성경구절을 못 외워 밥을 안 먹겠다며 라면은 달라던 누구, 수영장에서 장난치며 물놀이 하던 일, 몰래 규칙을 위반하는 아이들과의 숨바꼭질
마지막으로 춤을 춰서 필리핀 친구들에게 인사한 일, 등등.
많은 생각과 고민과 기도하는 마음으로 작성한 이글을 읽고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미선, 이미라, 권정아
질 의 서
필리핀 딸락에서 개최된 귀 기관에서 주관한 해외선교영어캠프에 참여한 뒤 아래의 의문 사항에 대한 답변을 듣고 문제를 알리고 싶어서 다음의 질문을 하고자 합니다.
아이들과 부모에게 평가서를 뒤늦게 동봉해 설문을 하는 것이 생생한 평가가 될지 의문이 들지만 그런 노력에 참고가 되시라고 스텝들의 이름으로 평가서를 보내드리고자 합니다.
우리의 의견을 요청한 것이 아니지만 많은 생각을 했고 참가했던 학생스텝을 제외한 5명의 스텝들이 모여서 회의를 했고 서로 연락하고 의견을 수렴해서 작성한 질의서겸 의견서입니다.
성의껏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1. 처음 모집할 때와 다르게 중간에 일정이 하루가 바뀌었는데 그 하루 일정만큼은 비용에서 환불을 해주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
2. 인천공항이 아닌 대구공항에서 출발함으로 서울근교에서 사는 사람들까지 대구로 가야하는 불편을 겪게 한 것은 준비자체의 허술함으로 보입니다. 이후의 일정 진행상 서툴고 시간을 낭비하고 우왕좌왕하게 해서 참가자들을 지치게 하게 하였는데 사전 답사도 없고 진행흐름에 대한 지식도 없었던 것으로 보이고 이렇게 아이들 89명에 어른들까지 100여명이 움직이는 행사관련 어떤 준비를 했는지요.
3. 호텔이 바뀌었는데 교통도 위험하고 바깥 치안상황이 안 좋아서 아이들은 밖에도 자유롭게 다닐 수도 없고, 공 한 번 찰 공간도 없는 곳에서 조그만 수영장이 유일하게 아이들이 움직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왜 굳이 시내 한 복판의 공기도 안 좋고, 좁고, 시설도 불편한 곳에 아이들이 가야했는지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선교 현장과도 거리가 멀고 학교로 아이 들이 이동을 해야 한다면 차를 한대 더 투입했더라면 좀더 교외로 나가도 충분히 좋은 호텔을 구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4. 숙소가 2인 1실이라더니 5명이 한방에서 자고 침대 시트는 갈아도 새 것 같지 않은 낡은 호텔이었습니다. 커튼 봉이 부러져도 고쳐주지도 않고 방문은 수시로 고장 나고, 간이침대가 부서지고 일주일간 먹을 물도 제대로 공급이 안 되는 곳이었죠. 부대시설로 있다던 수영장은 있었지만 실내 오락장도 없었고, 세탁실도 없었지요. 식당은 있었지만 돈을 내고 이용할 수 있는 곳이었지 우리의 세끼 식사를 준비해 주는 곳은 아니었지요. 빨래도 제대로 개주지 않고 호실별 분리도 안하고 잠자는 것 외의 편의 시설이 거의 없는 호텔을 고급프로그램이라고 한 것은 약간의 허풍이라기보다 사기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답변해 주십시요.
5. 식당은 호텔 지정식당에 한국인 요리사가 동반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선교사님 사모님과 어머님이 주방 일을 돕는 필리핀 사람들과 요리를 하고 지정식당이 아닌 호텔 옆 허름한 건물에 에어컨도 없는 방에서 식사를 하게하고 식사준비는 파리가 들끓는 학교의 시설을 빌려서 조리를 했습니다. 계속 배가 아프다며 설사를 하는 아이들이 5명 정도는 기본으로 있었는데 그 비위생적인 식사에 대해 의심이가고 그런 아이들을 위한 식사준비도 제대로 해 주지 않았습니다. 약속 위반입니다.
6. APCSI에서 진행하는 영어캠프라고 했는데 왜 다른 곳에서 진행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우린 그곳을 방문했을 뿐 공부를 그 곳에서 하지도 않았고 그곳의 교수를 만나지도 않았습니다. 정원이 100여 명도 안 되는 학교에서 학기가 진행 중인데 그 곳에서 누가 이 캠프를 진행했다는 것입니까? 이름만 걸고 홍보를 하려는 것은 아니었는지 알고 싶습니다?
7. 교수진이 왜 바뀌었습니까? 딸락 주립대 부총장과 교수가 간판으로 등장하는데 그분들은 이 캠프 강의와는 무관하고 교수. 강사라고 쓰여진 사람들이 떠나기 3일전에 나누어준 유인물과도 다르니 이것은 교사들이 사전에 준비된 팀인지도 의심이가고 미리 교재를 준비하거나 학생들을 맞은 준비가 과연 됐었는지 의심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알려 주십시요.
8. 한국스텝이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로 구성되었다는 것을 아십니까? 단한차례의 사전 모임도 없었고 비행기 내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입출국절차만을 도우면 된다며 아무나 데리고 가서 보이는 일을 능력껏 해야 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도와주고 고맙다는 인사는커녕 기독인이 아니라는 둥, 문제를 확대시킨다는 둥 비난만 하니 물에 빠진 놈 건져 놓으니 짐 내놓으라는 격으로 어의가 없습니다. 한국스텝을 준비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소재는 어디에 있으며 그것으로 인해 아이들이 보호받지 못하고 학습에 지장이 있었다면 누가 책임을 져야하는 것입니까?
9.필리핀 스텝이 호텔지원이 15명이라더니 단 한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24시간 아이들과 함께 한다더니 수업시간 외의 아이들을 돌보는 필리핀 스텝은 없었습니다. 안내문만 믿고, 교단을 믿고 아이들을 맡긴 부모가 바보인 것인지 너무 믿음이 컸던 것인지 그래서 믿었기 때문에 잘못되었어도 아멘해야 하는 것인지 알려 주십시요.
10. 간호사가 상주한다더니 단 한번도 간호사를 본적도 없고 한국에서 간 총무가 아이들을 돌봤습니다. 20일이나 아이들이 있으면서 일주일간을 열병을 앓은 아이도 있었고 배탈로 3일 이상 앓은 아이들은 너무 많아서 가져간 감기 설사약이 일주일 만에 바닥이 났습니다. 그래도 죽도 제대로 쒀주지도 않았고 따로 아이들을 돌보는 씨스템도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아이들 건강을 돌봐야 한다는 기본적인 상식수준에서의 준비도 안 되었다는 것입니다. 간혹 가다 의사선생님이 오셔서 아이들을 봐주셨지만 선교사님 말씀대로 “그저 호텔에 누워있는 것이 제일 나은” 상태였지만 지켜지니 않을 이 약속도 누가 책임져야하는 것 입니까?
11. 교재도 준비되지 않아서 한국에서 가져간 Side by Side 책을 복사해서 나눠주고 그것도 단 두 단계로 초등학교 2학년부터 대학교, 대학원생까지 포함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책임지고 아이들의 과정을 맡겠다던 내용이 얼마만큼의 진도였으며 어느 레벨의 수업이었고 목표와 실제 상황에 대한 점검을 했는지 알고 싶습니다.
12. 아이들 교실의 열악한 상황을 들으시고 목사님들도 자신의 아이들을 보내실 수 있는지요. 에어컨도 안나오죠, 문도 없죠, 바로 유리 칸막이 바로 앞에서는 과자 파는 언니가 있고, 초등학교 아이들 두 그룹은 전혀 에어컨도 안나오는 지저분한 창고 수준의 강의실에서 공부를 했고 다른 두 그룹도 에어컨만 나오지 별반 나을게 없는 시설에서 3주간을 공부했답니다. 식당 옆에 딸린 방이었는데 차라리 호텔방이 10배는 나았을 것입니다.
에큐메니컬 스쿨에서 공부한 중고, 대학생들도 에어컨이 나온다는 넓은 강당을 파티션과 자바라로 나눈 강의실에서 쾌적과는 거리가 멀게 다른 강의에 방해를 받기도하고 방해를 하면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너무 더워서 중학생들은 일주일 정도 조금 환경이 나은 교실로 옮겨 갔지요. 점심식사가 복도에 차려졌는데 먼지는 날리고 음식은 부족해서 몇몇 아이들과 필리핀 교사들은 거의 밥을 못 먹거나 아침에 남은 식은 음식으로 점심을 먹은 적이 여러 번 있었지요.
13. 1그룹당 6~7명으로 구성된다던 그룹은 10여명이 기본이고 1명의 교수에 1명의 보조교사라던 말은 현지에 가니 사라져서 초등학생 그룹조차 10여명에 단 한명의 보조교사도 없었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은 한쪽에서 장난을 하거나 게임을 하고 때론 엎드려 잠을 자고 따라 갈 수 있는 아이들만 따라가는 학습광경이었습니다. 대학생 그룹에 오히려 보조교수가 한명이 더 있었지요. 이 것에 대해서는 확실한 설명을 해 주십시요. 현지에서도 누누이 초등학생들을 위한 보조교사 요구를 했지만 묵살 당했습니다.
14. 레벨테스트라고 하더니 같은 학년 내에서 그냥 반 나누기 정도로 했고 1:1 대화방식의 회화는 어떻게 하는 건지 왜 그렇게 한다고 했는지 알고 싶네요.
15. 생활지도를 위한 어떤 스텝도 배치되지 않았습니다. 현지에서 급조된 스텝이 아이들을 밤에는 점호를 하지만 점호 후에 돌아다니고 카드에 게임에 놀아도 내버려두고 아침이면 깨우러 다니기 바쁘지만 수업에 제시간에 나타나지 않고 늦게 잤으니 수업시간엔 졸고 그래도 교사들은 3주후면 갈 애들을 야단칠 필요가 없으니 점점 수업은 느슨해지고..... 무슨 일이 어떻게 벌어질지를 걱정하지만 안전에 관한 조치는 거의 없었습니다. 아프면 약주고 수영장에서 심하게 놀아도 하지마라 정도의 말뿐 나날이 심한 장난을 하다 결국은 손이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배탈, 설사, 두통, 열 감기는 그냥 약 먹고 참던지 수업을 빠지던지 하면 됐습니다. 수업시간에 게임하고, 졸고, 욕하고.... 엉망이었습니다.
16. 짜여진 일정표대로 시간을 지키려는 의지가 있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수업을 8시간 한다고 했지만 49명이 이동해야하는데 콤비버스 한대가 9시에 수업시작이라고 되어있는 일정과 다르게 9시에 나타나 이동을 시작하면 마지막 차에서 내린 학생들은 10시에 수업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두 시간하면 밥 먹고 쇼핑몰에 아이들을 풀어놓은 시간도 계속 공부라고 한다면 24시간 필리핀에 있었던 것이 공부라고 우기실 수도 있겠군요. 한국어를 쓰지 말라고 하면서 영어를 할 수 있는 한국인은 최선교사 하나뿐이고 나머지는 거의 의사소통이 어려운 한국인 스텝들인데 필리핀 스텝은 선생님들이 공부시간외의 일상은 돌보지 않았으므로 아이들은 서로 한국말을 하고 수업시간에도 서로 한국어로 의사소통하고 그래서 영어를 공부하러 왔다는 것이 의심스러운 캠프였는데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17. 마닐라 관광은 일정대로 진행도 되지 않았을 뿐더러 진행이 불가능한 일정표로 거짓말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패키지여행이라더니 고속버스만 빌리고 제대로 된 안내도 없이 리잘공원과 마닐라 쇼핑, 센티에이고 요새와 너무 늦어서 간신히 간 팍상한 폭포가 다였습니다.
거짓이라고 한 것은 11시30분에 호텔을 출발해서 점심을 먹고 센티에이고 요새를 방문한 뒤, 따가이 따이를 갔다가 , 팍상한 폭포에 갔다가 마닐라 야경을 보여주겠다고 했으니 과연 가능이나 했겠습니까? 여행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고 그것이 거짓말이었다는 것에 화가 납니다. 날씨가 나쁘긴 했지만 일정자체가 불가능한 것을 짜놓고 날씨 탓을 한다면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닐 것입니다. 마닐라에서 두 시간 반 거리의 팍상한 까지 5시간 30분에 걸쳐서 가면서 왜 늦는지 어떻게 된 이유인지도 설명도 없이 차에다 싣고 달린 이유는 지금도 궁금하고 락카룸도 없는 형편없는 곳에서 팍상한 투어를 시키고 그리고 나서 여행을 했다고 하니 용서가 잘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여행을 허락하시지 않아서 그렇게 된 건지 기도해 봐야 할 듯합니다?
18. 마닐라 하야트 호텔에서는 아이들을 방치하고 목사님들은 새벽 세시까지 어디론가 사라지고 스텝들도 나가고 아예 지도를 포기했습니다. 호텔 복도는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고 그래서 아이들은 지나친 장난(성희롱이라고 볼 수도 있는)과 남여학생들이 한 방에서 자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그날 일을 목사님들은 해명해 주십시요.
19. APCSI의 엄선된 교수와 강사진은 수개월 분량의 교육과정을 학생들과 24시간 동행함으로 3주안에 마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하셨지요. 교재를 반도 못 끝내고 국내 학원에 다닐 때보다 더 진도가 안나간다는 아이의 말을 어떻게 답변해 주시려는지요?
20. 초등학교부터 대학생까지 과정을 짜면서 그들을 위한 배려의 흔적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똑같은 시간표로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에서부터 이것이 전문적인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 현지에서 바꿨지만 차라리 선교프로그램을 하거나 아이들 관광프로그램이라고 했으면 덜 실망했을 것입니다.
21. 캠프의 질이 국내에서 200만원 정도에 모집하는 수준이라고 했는데 어떤 질을 말하는 것입니까? 호텔의 수준은 이미 판명이 났고, 식사수준도 그렇고, 여행도 상상을 초월했고, 그런 교실을 써본 것도 고생을 해 봐야 한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준 것으로 이해하고, 생활관리도 아이들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해서 마음껏 밤에 놀고 낮에 졸수 있었고, 수업이라고 하실 건가요? 선생님들 급료를 많이 주셔서 밤에 따로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는지?
이건 실례지만 우리가 낸 돈과 선교본부에서 지원하는 돈이 있어서 국내 학원에서 가는 것과 같은 수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들었는데 왜 이런 형편없는 서비스를 받은 건지 알려주세요. 선교기금으로 기부를 우리가 한 건가요?
22. 선교기금을 낼 용의는 있지만 이런 질 낮은 서비스를 받는 조건으로 3주를 보냈다는 것에 대해서는 항의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주를 보내고 당장 짐을 싸지 않은 것이 후회스럽고, 일정이 당겨진 것과, 형편없는 호텔과 식사, 열악한 강의실에서 보조교사도 하나 없이 많은 인원으로 수업을 해서 질이 떨어지게 한 것, 일정대로 진행되지 않은 여행에 대해 항의하며 낸 비용의 3분의 1을 돌려줄 것을 요구합니다.
23. 아이들 생활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아이들은 지나친 장난이라고 하는 성희롱사건으로 규정할 수도 있는 일이 일어났는데 그 일을 어떻게 처리 했는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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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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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영어 연수 후 상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