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행신동에 사는 이제 막 중학교에 들어간 아이를 두고 있는 엄마입니다. 전 요즘 "도대체 요즘 교사들은 교육에는 전혀 뜻이 없고 다만 인기 있는 직업 중의 하나로 교사를 택한 것인가?"하는 의문에 빠지곤 합니다.
올해 중학교에 입학을 해서 이제 두 달이 되어가죠? 그런데 아이는 허구한 날 늦게 오곤 한답니다. 사실 중학교를 보내 놓고 몇 일간은 아주 예민해져 있었죠. 하도 들려오는 얘기가 많아서요. 전에 있었던 폭력 사건 내지는 따돌림 상황들을 자주 접했던 터라 그게 신경에 많이 쓰였었죠.
핸드폰이 없는 아이와 연락할 길은 없고 끝난 지 두어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고 - 다른 반 아이들은 모두 왔는데 말이죠.- 궁금하고 불안한 마음에 학교 교실로 몇 번 찾아간 적이 있습니다. 극성스럽다 할까봐 아주 조심스럽게 말이죠. 그런데 다른 반은 너무도 조용하고 불도 다 꺼져 있는 상태라 올라가다가 말기를 몇 번 했죠.
5시 30분이 되어도 안 나오길래 한번 올라가 봤더니 그 반만 불이 켜져 있더라구요. 청소를 하는데 다른 반도 다 했을 청소를 그때까지 붙잡고 보내질 않는 선생님이 이해가 되지 않았죠.
그리고 수시로 단체기합을 받고는 6시가 넘어 집에 온답니다. 한번은 컴퓨터 시간에 선생님이 회의에 들어가 아이들이 떠들었다더군요. 그 나이 아이들이 떠든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 아닙니까? 아니 수업시간에 회의는 무슨 회의고, 그게 있을 수나 있는 얘기입니까? 수업시간에 아무 조치 없이 빠진 게 잘못된 것이지 아무 관리인도 없는 상태에서 떠든 아이들이 잘못한 것입니까? 그렇다고 아이들을 전체 남겨놓고는 스케치북 한장에 앞뒤로 빡빡하게 깜지를 쓰게 하지 않나... 글씨가 빠른 아이들은 5시경에도 가긴 했지만 많은 아이들이 6시까지 남아 있더라구요.
체벌도 아이들한테 잘못을 느낄 수 있게 하고 그후 행동이 수정될 수 있게 해야 하는데 도대체 국어책을 무조건 베껴 쓰는 체벌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한번은 선생님께서 종례를 하러 들어오시지 않아 한참을 기다렸다고 하더라구요. 나중에 반장이 교무실로 가니깐 무엇 때문인지 화가 나 있는 선생님이 꼼짝을 안하더래요. 그래서 다른 반 선생님이 "너희들이 알아서 가라"셨다는 거에요. 그날도 당연히 많이 늦었죠.
어제도 전체기합을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이유인즉, 컴퓨터 시간엔 학생 한 명이 담당자로 정해져 수업전에 선생님과 연락이 닿아 그걸 반에 전달을 해야 하는데 그 학생이 잊고 가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다른 교실로 오라고 했는데 그걸 모르는 아이들이 선생님께서 안 오시니까 당연히 좀 떠들었겠죠. 그건 안 봐도 뻔히 보이는 모습 아닙니까. 그래서 또 담임선생님께 단체기합을 받았다더군요. 3시에 끝나는 아이들을 책상 위에서 무릎 꿇려 놓고 5시까지 벌을 세우신 거죠.
선생님의 행동에 화가 나더라구요. 그런데 오늘은 6시 45분이 다 되어서 오더라구요. 오늘 반의 한 학생이 실수로 교실 뒷문의 유리창을 깼나 봅니다. 그 건으로 전체 학생이 또 깜지를 쓰게 된 것이죠. 또 모눈종이 같은 것을 주고는 오천몇자를 적으랬다나 어쨌다나... 그래서 글씨가 늦은 아이들 8명 가량이 그 시간까지 남아 있었다네요. 우리 아이는 쓰기는 30분 전에 다 썼는데 선생님께서 교무실에 계셔서 못 왔다는 거에요. 그럼 교무실로 찾아가질 그랬냐고 하니까 시험을 앞두고 있어서 출입이 금지된 상태라고 하더군요.
제가 화나는 게 잘못된 것가요? 전 솔직히 너무 이해가 되질 않아요. 개인적인 실수로도 전체 학생이 기합을 받아야 한다는 게 우습지 않나요? 집에서들 걱정할 것이고, 옳거나 그르거나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도 많을진대 그렇게 선생님이 수업시간 이후의 시간을 함부로 잡고 있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더라구요.
하도 답답해서 이곳을 한번 찾아와 봤습니다. 다른 엄마들도 보니까 폭발 직전인 것 같더라구요. 어떻게 해야 하는 게 옳은 것입니까? 도움 좀 주세요. 특히 교사 입장에서의 의견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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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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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불편해질까봐 참아야 하는 현실 - 이대로 두고 봐야 하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