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성적배정 불가"
교원단체 연합고사 상위30% 희망학교 배정 요구
22일 서용범 울산시교육감 권한대행이 시교육청 회의실에서 교원 및 학부모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울산시교육청-교원·학부모단체 간담회(전저애 지부장, 진정미 회원사업부차장 참석)
고입 선발 연합고사 성적에 따라 울산지역 일반계(옛 인문계) 고교 학생 정원의 30%를 배정해 달라는 교원단체 요구는 고교 평준화 기본 정책에 어긋나 수용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교육청과 울산지역 3개 교원단체와 3개 학부모단체는 22일 시교육청 위원회실에서 울산시교육청교원·학부모단체 간담회를 가졌다.
울산자유교원조합은 "고교 평준화 이후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희망하는 학교에 배정받지 못해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며 "울산지역 일반계 고교에 신입생을 배정할 때는 고입선발 연합고사 성적으로 일반계 고교 정원의 30%를 배정하고 나머지 70%는 거리정보 시스템을 이용하는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자유교원조합은 또 이 방법은 학부모와 학생의 선택권을 확대해 불만을 해소하고 중학교 학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시교육청은 이에 대해 일반계 고교 정원의 30%를 고입선발 연합고사 성적으로 배정할 경우 일부 선호하는 학교에 성적 우수자가 많이 배정돼 학교간 서열이 생기는 등 고교 평준화 기본정책에 어긋난다며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
시교육청은 또 정원의 30%를 고입선발 연합고사 성적으로 배정하면 성적이 우수한 일부 학부모들의 선택권은 보장되겠지만 나머지 학부모와 학생들의 또 다른 불만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평준화 배정을 하고 있는 다른 시·도의 경우 성적에 관계없이 추첨에 의해 학교를 배정하고 있으며, 일부 시·도는 울산시교육청의 지리정보시스템에 의한 학교배정 방식을 오히려 벤치마킹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또 울산시교원단체총연합회는 행정사무감사 등에 요구되는 자료가 너무 많아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운 상태라며 이에 대한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또 일부 학부모 단체에서는 장애학생의 전환교육을 강화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울산시교육청은 학원의 심야교습 시간을 제한하는 학원법 조례개정 내용과 수요자 중심의 학교급식, 기업사랑·학교사랑 운동 등에 대해 교원·학부모단체의 적극적인 협조와 홍보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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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교욱청-교원.학부모단체 간담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