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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신 : KBS울산 라디오 동서남북
방송 시간 : 4월 10일 (월) 오후 5시 10 - (40분간)
1. 사설모의고사에 관한 해묵은 논쟁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아무래도 지난 주, 울산지역 인문계고 학부모들로 결성 된 ‘교육도시울산사랑 학부모회’의 교육청 항의 방문이 아닐까 합니다.
이 학부모 단체에서는 사설 모의고사의 허용을 주장했는데요.
이들의 주장은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1)사설 모의고사를 치뤄봄으로써 학생 상호간 실력을 비교 평가하는것과
(2)대입수능시험에 대비한 변별력과 적응력을 키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 현재 사설 모의고사는 지난 2002년부터 교육부에서 성적 서열화와 사교육비 절감 차원에서 금지하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일선 학교에서 공공연하게 이뤄져 온 게 사실입니다.
이로 이한 폐해가 많다구요.
그래서 사설모의고사 폐지에 찬성하는 의견도 많습니다.
어떻습니까?
사설모의고사가 영리단체에 의존하는 것이다보니까 대다수 인문계 고교들이 시험을 주관하는 출판도서업체나 도매업자로 부터 리베이트를 받는 사건들이 공공연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울산의 모 여고의 경우 학년 담임교사에게 얼마씩을 나눠주고,
모 고등학교의 경우 모의고사 리베이트로 받은 돈을 시험이 끝난 후 교사들의 회식비로 쓰고
심지어 지난해 모여고에서는 학생들이 공개적으로 문제제기 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1년치를 모았다가 한꺼번에 담임에게 나눠주는 등, 교사 몇명에게 얼마씩이라는 구체적인 금액까지 명시가 되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교육을 말하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중간에 놓고 차마 입에 담기 민망한 비교육적인 행태들이 현재 눈에 보이는 가장큰 문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3. 사설모의고사의 대안으로 현재 전국연합학력고사가 실시되고 있는데요.
이 시험만으로는 학생들의 학력 수준 분석이 어렵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차피 아이들의 수능 시험 결과가 등급밖에 제공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의 석차를 제공한다는 이유로 사설 모의고사를 봐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전국연합학력고사에 참여하는 학생의 수가 약50만명 정도가 되는 것에 비해 불법적으로 자행되고 있는 사설모의고사의 경우 전국에 있는 학생 모두가 동시에 응시할 수 없는 구조에 있습니다.
결국 이 두가지 시험을 비교해 봤을때 월등한 응시률이 보장되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신뢰할 수 있고 또 수능을 대비하는 아이들의 경우 시험의 유형이나 감각을 익히는 면에서도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평가원과 16개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연합학력고사가 아이들에세 실질적인 도움을 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 참교육 학부모회에서는 이번 사설 모의고사 논란과 관련 해,,
폐지에 찬성하는 입장인데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죠.
>>울산의 경우 정기고사 연 4회, 전국연합학력고사 연2회, 교육청 평가 연 3회, 여기에 사설모의고사 시험까지 합한다면 아이들은 약 한달가량 시험만 치르게 됩니다. 특히 사설모의고사는 불법이기 때문에 시험 날짜를 갑자기 공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시험 준비나 본인이 생각하는 부족한 과목의 보충, 또 자습할 시간의 부족으로 학력향상을 위한 시간보다 반복되는 시험으로 인한 수업결손과 시험을 영리단체에 맡기면서 생길수 있는 교사들의 평가 결손 역시 아이들에게는 심각한 피해라고 볼수 있습니다.
덧붙여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은 지나치게 반복되는 시험에 대한 불만과 공부는 안하고 맨날 시험만 친다고 애들이 공부잘하냐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5. 이 논쟁을 줄이려면,, 앞으로 어떤 노력이 있어야 할까요.
전국등수로 대학과 진로를 선택한 결과 많은 학생들이 우수한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도 특기와 적성을 찾아 전문대학에 입학하는 현상이 반복되는 것을 볼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학과와 진로선택의 기준이 본인의 적성과 자질을 가장 우선하여야 하고 이를바탕으로 소신지원하는 풍토가 정착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학교를 비롯한 교육기관에서 사설모의고사 시행에 따른, 앞서 얘기했던 여러가지 문제점 외에도 교사가 시험문제 출제를 위한 수고를 덜게되어 편리함에 안주하게 되는 심각성에 대한 솔직한 고백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더불어 수시의 확대와 대학별 다양한 입시 전형이 확대된 상황에서 이러한 시험이 학생 개개인에게 도움이 되기 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은 많은 폐단을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충분히 알리는 노력과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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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모의고사 인터뷰 내용 2006-04-09 [15:20] 조회 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