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지금부터 시작이야
안녕하세요.
저는 요며칠새 다가오는 학교운영위원회의 출마건을 놓고 이런 저런 생각에 무척이나 복잡했습니다. 여러므로 부족한 제가 이런 갈등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우습기도 했지만 그래도 라는 미련이 아직도 저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주길게 거울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한심해 보이는 모습에 오기가 발동하고 있음을 나는 알수 있었습니다. 그건 작은 움직임의 파동이었습니다.
그래서 두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장난삼아 기합소리도 함께 말입니다.
정말 웃기는 나자신에게 마법도 걸었습니다. 잘 할수 있다고...
이런 난리를 치면서 다잡은 마음 행여 사라질세라 이내 발걸음을 옮겨 사무실에 도착 했습니다.
거기엔 교육부 장관은 아니지만 그에 못지 않은 열정과 사명감으로 큰 몫을 하고 계시는 바로 우리들의 힘. 박경양 회장님께서 천리를 한걸음에 날아 오셨습니다.
일등으로 오셔서 참학 홈피속을 두루두루 살피는 관심또한 우리들의 든든한 버팀목의 자화상으로 와 닿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분은 오늘 "학부모 참여로 건강한 사회, 건강한 학교 만들기" 란 큰 제목아래 주인공이 되셨습니다.
이번에 교육자치의 핵심인 교육감선거가 있는지라 학부모의 적극적인 학교참여에 이어 학교운영위원회가 가지는 권한,역할등을 꼼꼼히 짚어가며 강조에 강조를 거듭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이자리에 앉으시기까지의 과정을 아니 학교운영위원회란 곳에 첫발을 내딛게 된 계기와 이유를 참고 삼아 들려 주시며 그것들을 통해 우리 교육의 미래 즉 아이들의 장래가 좌우된다는 것에 목소리를 높이셨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정에서만 훌륭한 부모역할이 아니라 학교에서도 학부모 역할에 관심을 가지고 귀 기울이며 긍정적인 사고로 참여할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함이 마땅한데 지금 우리현실은 학부모가 학교교육과 운영을 위해 재정적인 후원자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당연시 하는 학교풍토속에 일부 학부모들이 묻혀 가고 있으므로 건강한 학교가 병들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순간 이제껏 내 가정만 내 아이만 잘 지키고 있었던 내 자신이 정말 한심하고 안타깝기 그지없었습니다.
그때 회장님은 외치셨습니다.
이제 우리가 나설때라고..
그래서 교육의 질을 높이고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대안을 고민하는 주체적인 학부모로 성장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마지막 말씀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내가 변해야 우리 아이가 변하고 학교가 변한다며 교육또한 백년대계라며 종지부를 찍으셨습니다.
저는 느꼈습니다. 학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대단히 중요한지를..
그리서 저는 더이상 이 자리에 가만히 앉아 구경만하는 바보 보단 자기사고의 바탕을 과감히 바꿀수 있는 용감한 학부모의 길을 택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아침동안 망설이며 다잡았던 마음을 이제는 실천하렵니다.
다가오는 학교운영위원회에 회장님의 용기와 힘을 담아 출마표를 던지겠습니다.
우리 참학의 든든한 단체의 힘을 받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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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지금부터 시작이야 2005-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