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의 새싹들이 돋아 세상이 더없이 맑고 푸르러 완연한 봄인가 싶습니다.
언제나 학교 현장의 참교육 실천에 많은 노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이남수 지부장님
이하 참학 울산지부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효정고 교사이며, 지난 동평초와 동백초등학교에서 학운위 학부모위원으로
활동을 하였습니다.
아직까지 너무도 비민주적인 요소가 많은 초등학교의 현실을 개탄하며, 하나씩
바꾸어 보려 노력했지만, 더 많은 연대의 노력과 시간을 요하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참교육을 갈망하는 참학의 동지분들과 우리 아이들이 있는 한 우리
교사들은 더 열심히 노력하고 활동할 것입니다.
아래 글은 동백초등학교 학교운영위에 참관하고 4월 10일 강남교육청 건의함에 올린 글입니다.
**************************************************************************
귀 청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광역시교육청 부조리 고발함에 올리려다 이곳 건의함에 글을 올려봅니다.
건의가 아니라 강남교육청에서의 성의있는 해결과 향후 방지와 대책을 요구하며
그 결과에 대해서도 반드시 공지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1. 어제 개최된 동백초 학운위 정기회에 참관해 보니 학교발전기금 4,000만원
조성과 앨범 45,000원 등의 안건이 있었습니다. 회의 시작 전 운영위원회실에서
고성이 나오길래 들어갔더니 교원위원으로 있는 동백초 교감,부장선생님 두 분께서
참관하러 온 세분 여성 학부모들께 "여기 왜 왔어요. 우리학교 학부모가 아니면 지금
당장 나가라. 뭣하는 사람들이냐" 등 고성으로 위협적인 언사와 폭언을 서슴치 않고
있어 만류를 하며 "참관은 누구나 할 수 있고 또 교원위원이 이렇듯 행동하는 건
상식밖이다"고 지적을 해주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정숙하게 참관하다 회의가 끝나고 위원장에게 발언권을 얻어 참관
소감을 2분 정도 말하였는데 끝나기도 전에 "우리가 당신한테 경청할 사람들이냐?
그런 말 하려거던 다시는 오지마라!!" 등 또 다시 고성으로 폭언을 퍼부었습니다.
그런데도 학교장이나 운영위원장 누구 한 사람 제지하는 사람이 없이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강남교육청은 학교운영위원회 자리에서 부당하게 발생한 이런 몰상식한 일련의
일들이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해당 학교에 시정 조치를 엄중히 해 주시기 바랍니다.
2. 학운위 회의 내용 중에 학교 교기육성에 있어 학부모회에서 매월 30만원씩 지원이
있었다고 교원위원인 교장, 교감선생님 두 분이 말씀을 했으며, 교기 육성에 대한
재정적 지원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참으로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런 사고와 관점으로 학부모회의 부당모금이 학교 현장에 만연되고 있는 것이리라
판단됩니다.
3. 확인해 본 결과 동백초는 학교발전기금에 관한 안내문을 학부모에게 발송도
하지않았으며, 현재 반당 거둔 잡부금 중, 25만원씩으로 전학년에 걸쳐 학교에
내기로 되어 있으며, 그로 인해 벌써 학급 당 5~7만원 정도로 학부모들에게 일괄
모금을 했다고 합니다.
물론 학부모회 자체 경비로 사용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마련되는 경비를 가지고
문제삼는 것은 결코 아니며, 또한, 학부모회를 비난하거나 문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계도하고 앞서 막아야 될 학교가 다분한 의도성을 가지고 학부모회의 조직과
임원 선거에까지 개입하는 등 상식 이하의 일들에 대해 우려하는 바 이런 진정서를
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몰지각한 사례들이 비단 동백초뿐만 아니라 대부분 모든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개탄스러운 것은 이런 일련의 사태들을 모두가 알고도 대충 넘어가는 데
있다 할 것입니다.
인근의 동평초등과 동평중학교까지 잡부금과 관련한 수 많은 얘기들로 이 지역
주민과 학부모들께서는 학교와 교사를 불신하고 있으며, 아파트 단위로 모여 얘길
들으면 그 정도가 심각한 지경입니다.
따라서 교육청이 더 이상 방치할 경우 교육부와 그 이상의 기관에 민원을 올리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지난 2년 전에 동평초등학교 학부모위원으로 활동하던 중 학부모
잡부금을 거둔 사실을 알고 일체를 환불할 것을 학교 운영위원회의 때 학교장과
학부모회장에게 말씀을 드렸는데 저에게 돌아온 건, 반 아이들과 우리 애가 보는
앞에서 영문도 모르는 아이 엄마를 호출해 세워놓고 온갖 폭언을 일삼았으며,
저를 비방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당한 걸 생각하면 치가 떨리고 이래서 많은 학부모들이 마지못해
잡부금을 내고있는 것이겠지요. 마찬가지로 자기 아이 하나 잘 부탁하려는
또는 왠지 불안하니까 참여하는 학부모도 문제이지만, 언제까지 이런 구조를
두고만 볼 순 없을 겁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건의가 아닌 부조리 고발을 정확히 인지하시고 조치해주실것을 당부드리며
지켜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황진택] 신진환샘 마음 고생이 심하겠군요. 힘내이소 ....... -04월22일-
|
|
|
문서자료실
132
7
7
동백초 학운위 참관-감사요청 하였습니다 2003-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