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교육청은 최근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사설 모의고사 실시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우리 교육청관내의 일부 고등학교에서는 지난 5월 23일(수) 교육인적자원부의 사설 모의고사 참여금지 방침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단체의 강력한 실시 요구에 따라 사설 모의고사에 대부분 참여하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밝혀진 5월 사설 모의고사의 응시 결과가 밝혀지면서 사설 모의고사가 과연 대학 입학 진학 지도 참고자료로서의 가치가 얼마나 있는 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현상들이 있습니다.
일부 학부모단체에서 사설 모의고사 참여를 강력 주장하는 근거로 사설 모의고사에서는 8만명 내외로 추정되는 고득점 재수생이 참가하므로 이 사설 모의고사에 참여해야만 재학생들의 성적 수준을 파악하고 진학지도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밝혀진 5월의 사설 모의고사 참여 현황을 분석해보면 참여 학교 수는 전국 2,144학교 중 300여개 학교에 불과하고 참여 학생도 10만명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특히 재수생의 참여가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져 학부형들의 주장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전국 일반계 고등학교의 재학생 50만명이 참가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제공하는 정보의 가치와 비교해 볼 때 적지 않은 경비를 부담하고 수업 손실을 감수하면서 응시한 사설 모의고사가 전국연합학력평가에 응시하는 재학생보다 훨씬 적은 재학생(20%에 불과한 응시생) 중심의 성적 정보를 제공하는 결과를 초래해 결과적으로 학부모 단체가 기대했던 정보의 가치에 커다란 의문이 제기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이번 2학년 사설 모의고사의 경우 전국 2,144학교 중 단 80여개 정도의 고등학교만 참여하여 전국 학교 대비 3.7% 정도의 참여를 보인데 반해 울산의 경우 45개 고등학교 중 무려 24개교가 참여하였으며, 참여 인원만으로 살펴볼 때도 총 응시인원 2만3천여명 중 울산 학생이 8천3백4십명이 응시하여 울산만의 모의고사에 치른 것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육청에서는 일부 학부모단체의 주장처럼 사설 모의고사에 계속 참여하는 것은 학부모에게는 금전적 부담을, 학생들에게는 빈번한 시험으로 인한 스트레스(중간고사 2회, 기말고사 2회, 모든 교과목의 수행평가, 4회에 이르는 전국연합학력평가, 추가하여 부가되는 사설 모의고사 등), 스스로 학습하고 정리할 수 있는 학습기회의 부족뿐만 아니라 학교현장에서는 수업의 결손과 교육과정의 파행적 운영 등 여러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우리 울산광역시교육청에서는 최근 더욱 복잡하고 다양해진 대학입학 전형방법 및 전형 요소(수능결과, 학생부, 논술, 심층면접 등)에 대한 학부형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학부형의 입시전형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 교육청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입시설명회를 전반기 1회, 후반기 1회 등 2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1학기 설명회는 이미 4월 11일 대학입시전문가를 모시고 학부형 600명을 대상으로 성황리에 개최한 바 있습니다.
일반계 고등학교의 학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일반계 고등학교 학력향상을 위한 기본계획을 시달하였고, 이를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학력 향상 활동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교과 자료구입비를 전 중·고등학교에 교당 1백만원, 30개 일반계 고등학교에는 학력향상 T/F팀 운영경비 각 3백만원 등 소요 경비도 6월 19일자로 각 학교에 배부하고 학력향상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이러한 예산의 배정으로 각 학교마다 기존 학습지도 지원 관련 예산에 덧붙여 별도의 예산을 배정함으로써 학교 내의 학력향상과 관련하여 많은 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함과 동시에 12월 우수학교 2개교 선정을 통해 학력향상에 기여한 학교의 교원들에게는 해외연수의 특전도 부여하여 학력향상에 관한 전 교원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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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교육청-사설 모의고사 실시에대한 교육청의 입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