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방과후학교 불참 교장·교감도 수당"
전교조 "관리 명목 금전 지급 전국 유일…부정 만연"
[2008.07.07 23:02]
시교육청 "최종책임 학교장에 보상은 당연"
직선 교육감 체제가 출범한 뒤 부쩍 강화되고 있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놓고 울산지역 학원가가 경영에 타격을 받는다며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교원단체도 교장·교감의 관리수당 부당 지급을 주장하고 나서 논란을 빚고 있다.
그러나 울산시교육청은 '방과후학교'는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학생들의 학력향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교육정책이라며 확대 시행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음을 거듭 천명했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7일 성명을 내고 "울산시교육청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방과후 학교 관리수당을 교장과 교감이 받을 수 있도록 운영 지침을 개정하는 바람에 일선 학교에 이를 둘러싼 부당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일부 학교의 경우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도 거치지 않고 불법으로 교장과 교감의 관리수당을 책정했다가 다시 반납하기도 하고 일부는 나눠먹기식으로 수당을 편법 분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단체는 "일부 학교들이 수업을 하지 않는 교장과 교감에게 방과후 학교 관리 수당을 지급하면서 교사들의 불만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교육청은 '방과후학교' 업무 관리비 지급 대상은 교육과학기술부의 '방과후학교' 운영 기본계획에 따른 것이며, 구체적인 지급 대상자와 지급 금액은 해당 학교별 실정을 감안해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서 결정하도록 돼 있다고 반박했다.
시교육청은 '방과후학교'는 계획·실행·결과(피드백) 등 여러 단계에 걸쳐 학교장이 책임을 지는 프로그램으로 현장을 지도·감독하는 학교장에게 보상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방과후학교'는 울산의 학력향상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이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관련 교직원들에게 적절한 보상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학원연합회(회장 김정태)는 9일 울산시교육청에서 '방과후학교' 시행으로 고사 위기에 처한 학원가의 현실을 공개하고 대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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