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어린이날에 즈음하여 어린이와 청소년의 인권이 실현되는 울산교육을 바란다.
5월 5일은 어린이날이다.
소파 방정환 선생님은 ‘어린 사람’이란 의미로 ‘어린이’라고 명명하여 아이들의 인격권을 존중했다. 최근 인천 등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학생체벌을 접하면서 어린이와 나아가 청소년에 대한 우리사회의 인식정도를 점검하고 성찰해야 할 절실한 시기가 바로 지금이 아닌가 생각한다. 방정환 선생님의 정신을 깊이 새길 때이다.
최근 초중등교육법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신체적 체벌이 금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현장에서는 체벌이 여전하다.
인천의 한 학교에서 일어난 학생폭력은 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왜 이렇게 법 규정을 위반하면서까지 체벌이 이뤄지는가?
문제는 학생을 바라보는 관점에 있다.
학생을 미성숙한 존재로, 훈육의 대상으로 볼 때 무자비한 신체폭력과 언어폭력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인격적 존재로, 어른과 대등한 입장으로 보고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하려고 할 때 비로소 체벌과 같은 폭력이 사라질 것이다.
따라서 최근 개정된 초중등교육법시행령이 명시하고 있는 ‘교육벌’과 ‘출석정지 제도’ 역시 학생을 문제해결의 주체 혹은 동반자라는 생각보다 벌을 받는 대상이라는, 학생에 대한
불평등한 시선이 전제되어있으므로 비록 신체적 폭력은 금지했다하더라도 학교현장에서의 체벌폭력 문화는 쉽게 사라질 수 없을 것이다.
요컨대 어린이와 학생의 인권을 조금이라도 보장하기 위해서는 체벌 전면금지와 같은 사고의 대전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3,4월 두 달의 신학기에 참교육학부모회 울산지부로 들어온 학부모상담사례 건을 보면 체벌과 관련된 상담이 꽤 있었다. 우리 회에 신고되지 않은 건수까지 포함하면 울산지역도 체벌 때문에 고통받는 학생들과 학부모가 적지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
울산교육청은 학교현장에서 일어나는 체벌 실태를 면밀히 조사하여 대책을 마련해야할 것이다.
1년 365일, 어린이와 청소년의 인권이 구현되는 진정한 ‘어린이날’들이 이어지길 기원한다.
참고로 3,4월 우리 지부에 접수된 대표적인 체벌상담사례를 소개한다.
사례1.2011.3.17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을 체벌, 알림장을 빨리 꺼내지 않는다고 등줄기 때리기,
뒤돌아보고 이야기했다고 앞으로 나오게 해서 볼 꼬집기 등 아이들 전체를 향해 상시적으로 손찌검,머리쥐어박기,등줄기때리기,짜증내기를 일삼고 있음
아이는 머리가 너무 아프다고 고통을 호소, 엄마는 사실을 알고 하혈할 정도로 충격받음
사례2.2011.3.21
초등학교4학년 빗자루대를 이용한 체벌, 빗자루대가 부러질 정도의 체벌
사례3.2011.4.22
초등2학년, 지각한 아이에게 그냥 가, 오늘 결석이다. 내일 학교 오지마 등 폭언,
운동장에서 교실로 데리고 들어가려는 과정에서 머리, 뺨, 팔, 허리, 엉덩이 등을 손으로 잡아당겨 상처가 남,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
2011년 5월 4일
사)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울산지부(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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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신문 펌>
참학 울산지부 "학생체벌 사라져야"
2011년 05월 04일 (수) 21:13:42 박송근 song@ulsanpress.net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울산지부는 4일 성명을 내고 "최근 학생에 대한 신체적 체벌이 금지됐으나 체벌은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며 "어린이날을 계기로 체벌이 사라지고 어린이의 인권이 존중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참학 울산지부는 이어 "우리 지부에 지난달과 지난 3월 체벌 사례가 여러 건 접수됐다"며 "지난달 22일 한 초등학교에서는 지각한 2학년 학생을 교사가 폭언하고 폭행했고 지난 3월21일에는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빗자루 대를 이용해 4학년 학생을 체벌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시교육청은 철저히 조사해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지도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송근기자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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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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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성명>어린이날에 즈음하여 어린이와 청소년의 인권이 실현되는 울산교육을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