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명서/언론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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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9 15:5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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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지부 |
 [울산보도자료]학교에서 술판이라니? 학부모는 분노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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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술판이라니? 학부모는 분노한다.
울산교육감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즉각 사과하라!
한 언론사에서 밝힌 충격적인 술판학교행사 보도를 접하고 학부모로서 충격과 분노를 느낀다.
‘행사 준비를 위해서 점심급식을 취소하고 빵과 음료수로 대체하여 급식을 파행’,
‘행사를 위해서 150여명 학생의 수업까지 미루고 강제 동원’,
‘행사에 아이들이 밥을 먹는 급식 식탁위에 주류와 고기류를 버젓이 셋팅해 놓고 그들만의 잔치를 벌인 점’.
이것이 과연 학교라는 공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굳이 교육자의 자세나 교육철학 등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일반상식에서조차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그런데도 교육전문가라는 교육자들이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는 것에 분노와 함께 침통함까지 느끼게 한다.
학교가 우리아이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대하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교육의 기본이라는 밥 정도는 다른 것으로 쉽게 대체하고, 학교의 본질인 수업은 제낀채 방문하는 김복만 교육감과 지역인사들을 위해서 아이들을 꼭두각시 시키고, 아이들의 고픈 배와 초롱한 눈망울은 무시하고 전시성 행사와 술과 고기로 즐기기’
사소한 것조차 교육적이어야 할 학교에서 어떻게 이런 반교육적 행태가 나올 수 있단 말인가?
울산교육청은 이번사태에 대한 입장으로, 진상조사와 그 결과에 따라 위법·부당한 사실이나 교직원으로서 품위를 손상한 행위가 확인될 경우 관련자를 엄중문책하고 교육청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라고 18일 늦게 발표했다.
교육청의 대처를 보면서 상처받은 곳에 다시 한 번 소금 뿌린다는 생각을 한다.
현재 드러난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부당하고 부끄러운 줄 알아야한다.
교육감은 당장 해당학교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울산전체 학생과 학부모에게 사과해야한다.
그리고 인정해야한다.
이번 사태가 어쩌다 우연히 해당학교에서 일어난 사례가 아니라, 우리 울산 교육계의 뿌리깊은 문제로 인해 일어났음을 인정해야한다.
권력을 떠 받들고, 학생을 무시하여 수단화시키고 진정성없이 전시성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등 교육의 밑바탕에 흐르는 잘못된 부분들을 인정해야한다.
이를 바꿔 나가겠다는 혁신적 마음가짐이 없다면 이번사태는 언제든 또 다른 형태로 재현될 것임을 예측하기는 어렵지 않다.
같은 날, 같은 시각. 울산교육청 대강당에서는 핀란드와 스웨덴, 그리고 경기도의 혁신학교에 대한 국제 심포지엄이 울산교육청이 아닌 민간단체 주도로 진행되고 있었다.
울산교육감과 울산의 학교가 학교급식소에서 술판행사를 벌이던 바로 그 시각이다.
우리 공교육의 현실이 개탄스럽다.
2011년 5월 19일
사단법인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울산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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