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명서/언론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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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지부 |
 새 교육부 장관은 어떤 사람?-본부사무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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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式 개혁 통할까… 영어 강의 확대·교수평가제, 경쟁·개방에 중점
한국일보|기사입력 2008-02-19 18:42
'수월성 교육' 등 새 정부 기조와 일맥상통
속도조절·설득 실패땐 거센 역풍 맞을수도
김도연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가 새 정부의 초대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으로 내정됨에 따라 그가 서울대 공대 학장 시절 보여줬던 ‘김도연식 개혁’이 재연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어 강의 확대와 교수 평가 등 일련의 개혁을 밀어붙인 김 내정자가 교육부에서도 자신의 스타일을 그대로 밀어붙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지만, 난마처럼 얽히고 설킨 교육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속도를 조절하면서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김 내정자는 2005년 9월부터 2년 동안 서울대 공대 학장으로 재임했다. 당시 그를 특징짓는 아이콘은 ‘공학교육 개혁 선구자’였다. 공대가 안고 있던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을 건드린 장본인이기도 했다.
당시 그가 내건 기치는 경쟁력 강화다. 교수평가제를 도입한 것도 교수 사회의 경쟁기피 풍토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똑같이 입학했지만 수학이나 물리 과목 성적이 현격한 차이를 보이자 원하는 학생에 대해 학부 2~4학년 선배를 붙여 개인 교습을 받도록 한 것도 그의 아이디어다.
영어강의 비율을 대폭 늘리거나. 공대 자체 기금을 활용해 3, 4학년 학부생을 중국 칭화(淸華)대와 일본 도쿄(東京)대 등에 보내는 등 학생들의 국제화 교육에도 박차를 가했다. 서울대 공대의 한 교수는 “기존 제도에 그대로 묻어가는 것을 체질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김 내정자를 평가했다.
교육계에서는 그가 교육부 장관으로 부임하면 이런 특성들이 고스란히 반영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일단 우세하다.
김 내정자는 공대 학장 시절 각종 인터뷰에서 “개방과 경쟁 없이 대학의 미래도 없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교육코드와도 맞는 부분이다.
실험으로 끝나긴 했지만, 서울대 공대 교수가 아니더라도 학장자리에 도전할 수 있게 한 ‘학장 외부 간선제’ 도입을 추진했고, 임기도 기존 2년에서 4년으로 늘렸다. 능력 있는 인재를 파격적으로 대우해주고 ‘나눠 먹기’식 연구비 지원을 지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김 내정자가 국가의 교육과 과학정책을 담당하는 수장 자리를 공대 학장 때 처럼 무난하게 이끌지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다.
참여정부에 이어 차기 정부도 대학의 경쟁력을 강조하며 ‘대학 개혁 드라이브’에 특히 박차를 가할 전망이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한 사립대 관계자는 “대학의 일과 정부의 일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단과대 학장 경력이 전부인 김 내정자는 처음부터 큰 벽에 부딪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평소 고교평준화를 비판해온 그로서는 교원단체와의 일전도 넘어야 할 산이다. 교수 시절 처럼 지나치게 수월성 교육이나 교육경쟁력 강화에만 매달릴 경우 득보다 실에 무게 중심이 넘어갈 수 있다.
전국교직원노조 관계자는 “김 내정자가 30년 이상 유지돼 온 평준화 기조를 깨려는 시도를 하겠지만, 핵심 교육정책은 교육부 장관이 독단적으로 결정할 사안은 아니라는 사실을 미리 알았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김동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도 “공대와 공학교육 분야에서만 활동해 교육자로서의 철학이나 능력에 대해서는 아직 검증된 부분이 없다”며 “특히 초ㆍ중등 교육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이 매우 염려된다”고 말했다.
김도연 교육부장관 내정자 주요 발언
-"학생들 간 과도한 경쟁을 막기 위해 도입된 쉬운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여기에 더해 시행된 수능등급제 덕에 공부는 쉬운 문제만을 연습하고 반복하는 지겨운 일이 되고 말았다."(2007년 12월)
-"경쟁력 없는 대학풍토, 능력과 무관하게 똑같이 대우 받는 평등주의 팽배 등이 이공계 위기의 근본 원인이다."(2007년 8월)
-"교육의 성과는 학생 서로가 자극과 경쟁에 의해 극대화되기에 우수 학생들을 하나의 집단으로 만들어 교육해야 한다."(2006년 6월)
-"이공계만이라도 입시를 자율화 해야 한다. 평준화도 좋은 제도지만, 이공계는 이를 극복하면서 자율적으로 운용될 여지가 있어야 한다."(2006년 1월)
-"허울 뿐인 대학의 자율권을 대학에 돌려줘야 한다. 논술시험조차 자율적으로 치르지 못해서야 헌법 상 자율성을 대학들이 누리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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