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은 교사, 학부모간 갈등의 씨앗이 된
교장 관리수당 지급 방침을 즉각 철회하라!
1. 결국 우려하던 상황이 벌어졌다. 최근 언론보도에 의하면 중구에 있는 어느 여고에서 하루 간격으로 학부모와 교사간에 서로 고발하겠다고 기자회견을 했다고 한다. 갈등의 내용을 떠나서 학교 안에서 발생한 문제가 내부적으로 해결되지 못하고 결국은 법적 다툼으로 까지 비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정말 유감스럽기 그지없다.
2. 우리는 먼저 학교 안에서 발생한 문제를 법적 다툼으로까지 확대하려는 양측 당사자들에게 심사숙고하기를 부탁한다. 그간 학교 안에 학생인권, 학부모 권리, 교사 권리 등과 관련한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그래도 교육주체간에 지키고자 한 원칙은 상호 대화와 이해를 통한 합리적 해결이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학교 안의 갈등이 자칫 사회화될 경우, 결국 그 피해를 고스란히 학생들이 안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 점을 해당 학부모와 교사들이 명심해주었으면 한다.
3. 우리는 방과후학교 수업비에서 교장의 관리자 수당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한 울산교육청의 방침이 이번 갈등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마련해야 할 교육청이 학부모의 통장에서 교장의 관리수당을 빼가도록 지침을 만든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이것은 마치 기업의 경영자가 잔업수당 받겠다고 나서는 모양새이다. 방과후학교에 대한 교장의 관리업무가 발생해서 보상이 필요하다면 그것은 교육청에서 직접 지급하는 방법을 마련하는 것이 적절하다. 또한 표면적으로 각 학교운영위원회의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지만, 학교장의 의사결정권이 과대한 지금의 학교운영위원회 실정을 볼 때 이것은 사실상 지급하라는 지침이다. 이로 인해 많은 학교에서 교사간, 학부모-교사간 갈등이 벌어졌고, 그 갈등의 가장 안 좋은 모습이 지금 그 여고에서 발생한 것이다. 그러므로 울산교육청은 이번 갈등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교사, 학부모간 갈등의 씨앗이 되고 있는 교장 관리수당 지급 방침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
4. 끝으로 다시 한번 갈등의 당사자들에게 부탁한다. 이번 갈등의 원인은 서로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교육청의 방침이다. 감정의 문제는 서로 간에 대화와 이해를 통해 풀어야 하고, 정책의 문제는 교육청을 상대로 비판해서 바꿔내야 한다는 점을 명심했으면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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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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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울산교육청은 학부모, 교사간 갈등의 씨앗이 된 교장 관리수당 지급방침을 철회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