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5일 토요일 오전 7시 동천체육관 앞, 이른 아침인데 우리들 말고도 여행가는 사람이 무척 많더군요.
00산악회, 00동문회, 000결혼식. 하지만 '참학진주기행'이라 붙인 우리 차. 차도 좋고, 기사분도 친절하고 참 좋았죠.
진주 가는 차안에서, 서로 인사도 하고, 안내를 맡아주신 심인경 선생님으로부터 진주의 역사, 임진왜란의 역사에 대해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심인경 선생님은 예전에 진주문화원에서 근무를 했고, 지금은 대학에 강사로 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나중에 총각이라는 말씀에 다들 좀 놀랐죠.
아침부터 서두른 덕분에 10시 좀 넘어 진주성에 도착했습니다.
진주성에 들어가는 입구인 공북문입니다.
'진주성 수축 관련 명문'인데요, 1600년대에 진주성을 수리해서 쌓을 때, 공사에 동원되었던 군인들이 돌에 새긴 글이라는군요.
임진왜란 당시 1차 진주성 싸움에서 승리한 김시민 장군의 동상입니다.
1차 진주성 싸움은 임진왜란이 발생한 후 관군이 거둔 최초의 승리라 했지요.
김시민 장군도 충무공이라는 시호를 받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요.
진주박물관입니다.
박물관 2층에는 임진왜란에 관련한 많은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임진왜란 전문박물관이라 해도 되겠습니다.
박물관 관람 전에 입체상영관에서 임진왜란과 진주성 싸움에 관한 입체영화를 한편 봤습니다.
박물관 안을 사진촬영이 안되서, 박물관을 모두 관람하고 난 뒤 인증샷 하나.
심인경 선생님으로부터 임진왜란의 역사만이 아니라 1800년대 말 갑오농민전쟁의 도화선이 되었던 진주농민항쟁의 이야기,
1900년대 초 일제시대 대표적인 신분해방운동이었던 형평운동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박물관 안에 그와 관련한 전시물이 많이 축소되어 안타깝다는 이야기도 들었고요.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촉석루로 이동 중입니다.
박물관, 촉석루, 의기사(논개를 기리는 사당), 의암(논개가 떨어졌다는 바위)이 모두 진주성 안에 있었답니다.
원래의 촉석루는 한국전쟁때 파괴되었고, 1960년대인가 진주시민들이 정성을 모아 다시 지었다는 촉석루.
논개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것은 거의 소설이었더군요.
자세한 내용은 함 찾아보시길...
사진 중간에 강쪽으로 튀어나온 바위가 의암입니다.
여기서 논개가 강물로 뛰어들었다고 하네요.
서둘렀는데도, 점심은 2시 다되어서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는 경상남도 수목원안의 잔디밭이고요.
최선미 부지부장이 준비한 비빔밥으로 배부르게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하도 급하게 먹다보니 사진 한장 못 찍었습니다.
배를 채우니 제정신이 들어 그래도 한장 찍었습니다.
수목원에서는 가족끼리 자유롭게 산책을 했습니다.
짐 정리를 마저하고 회원들 산책하는 사진을 찍으려했는데, 넓은 수목원에 40명 흩어놓고 찾으려니 찾을 길이 없더군요.
그래서 저도 그냥 산책...
수목원에서의 산책을 모두 마치고 울산으로 돌아오기 직전에 단체사진 한장...
갈 때처럼 오는 길도 서두르니 크게 막히지 않고 울산에 저녁 무렵에 도착했습니다.
식당 한곳을 예약해서 저녁을 모두 함께 먹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한 일년만에 다시 가본 회원 기행이었습니다.
잘 봤고, 잘 먹었고, 잘 지냈습니다.
모두가 함께 한 회원님들의 덕분이지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참가자를 모집하고, 비빔밥 만들고, 떡 준비하고, 그 날의 총무까지 도맡아 했던 최선미 부지부장의 수고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우리 가을에도 또 가볼까요?
| 
알림/소식
132
7
3
진주기행, 잘 다녀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