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림/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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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4 11:28: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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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지부 |
 img_127.jpg (10.5 KB), Download : 107 |
 영화 보러 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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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09년 8월 27일(목) 10시30분
장소 ; 소극장 품(울산초등학교 앞)
영화 ; 모나리자스마일(쥴리아로버츠 주연)
주최 ; 울여문, 소극장 품, 참교육학부모회울산지부, 울산환경운동연합
지난 달부터 지역의 몇 개 단체들이 함께 영화 보고 있습니다.
한달에 한번씩 '여성'을 주제로 한 영화를 봅니다.
시간 나는 회원님은 한번 와 보세요.
시간이 좋으면 점심까지 함께 하고요, 바쁘면 영화만 보고 헤어지고요.
가볍게 오셔서 즐거운 시간 함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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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개>
"이 여인이 행복해 보이나요?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에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의 미소는 그 신비함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여기서 모나리자의 미소란 선전물에서 보이는 여성들의 미소로 행복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결정대로 삶을 살 수 없는 여성들의 당시 생활상을 표현한 것이다. 실제로 모나리자에 얽힌 이야기로는 두 아들을 잃은 슬픔에서 그런 신비로운 미소가 나왔다는 설이 유력하다.
타닥타닥 타자기 소리가 들린다. 타자기 앞에는 단아한 모습의 여자가 타자를 치고 있다. 그녀의 중얼거림과 함께 화면은 흥분과 기대에 찬 여성에게로 넘어간다. 때는 1953년 가을. 신학기 시작을 기다리는 그녀. 캐더린왓슨은 새 미술학 강사로 웰슬리 대학으로 임용 되어 가는 중이다.
활달하고 자유분방한 분위기인 서부의 UCLA를 졸업한 캐더린 왓슨은 전통을 중시하는 동부의 웰슬리로 들어가면서 여러가지 소문을 듣는다. "보수성" 그리고 "정통성"의 중시. 그녀는 자신이 어떤 변화를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보수적 분위기에서 자라는 여성들에게 새로운 것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면서 웰슬리의 문을 두드린다. 시작부터 엄격한 분위기의 학교에 보수적인 윗어르신들을 보며 그녀의 험난한 미래가 예고된다. 거기다가 새선생 길들이기 식의 철저한 예습을 한 자존심강한 학생들의 맞대거리는 정말 그녀에게 큰 난관이다. 동문회장의 딸에게 밉보인 진보적인 여강사 한명은 바로 해고를 당한다.
그러나 그녀는 그녀다운 방법을 택한다. 현대미술에 익숙하지 못한 그녀들에게 현대미술을 감상하는 것과 "이론" 이 아닌 예술을 감상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다. 캐더린은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사는 것도 있다는 것을 그녀들에게 제시한다. 이때 나오는 미술작품들을 보는 것도 이 영화의 쏠쏠한 재미중하나이다. 지금이야 유명해져서 흔히 미술책에서도 볼수 있는 작품들이지만 그때는 그것이 얼마나 논란이 되었던 새로운 흐름이었는지도 볼수 있다. 그녀는 미술학에서 피카소의 작품처럼 웰슬리에도 새로운 논란을 불러일으킨다.
그래 한때나마 남자애들이 동기 여자애들에게 가볍게 던지는 말이 있었다.(요즘도 다를바 없지만)
" 넌 시집가면 되자나.. 남자들은 경기 어려워지면 진짜 곤란하다구.."
그들은 여자들에게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여자여서 행복"하다는 대형 냉장고를 쓰다듬은 빨간 드레스의 여인이다. 멋진 가전기기를 가지고 있으면 남편이 돈벌어다줘서 돈걱정없으면 여자들이 행복해한다고 그들은 생각한다. 그들에게 묻는다
"넌 누가 돈 벌어다주면서 그냥 집에 눌러앉아 있기만 하면 정말 행복할거라고 생각하는거냐?"
누구나 그렇지 않다.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정말 행복한것이다. 부자든 가난하든 그것은 사람이라면 똑같을 것이다. 남편이 '바깥일'이라면서 바람을 피거나 소외당하는 것을 참아내라고 강요하고, 집안을 위해서 자기 주장을 죽이라고 강요받는다면 아무리 경제적으로 풍요하다고해서 행복할 수 있겠는가?
이 영화는 여성들에게 많은 대안을 제시한다. 똑똑하고 당차지만 바람둥이 남자교수에게 상처받고 자유분방한 연애를 고집하는 '지젤', 딱부러지고 자기주장이 강하지만 집안이 원하는 것과 자신의 가정적 안정을 위해 결혼했다가 정말 변화를 겪는 "베티"(베티가 첫 장면의 타자기의 그녀이다. 그녀는 교내 신문 편집장이다.). 매번 베티에게 상처를 입지만 자신의 사랑을 찾아 당당하게 남자기숙사까지 쳐들어가는 "코니", 예일대에 합격이 되었지만 사랑하는 토니와의 가정을 택하는 "조앤".
그리고 "캐더린".
떠남을 선택하는 캐더린에게 '남아야한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자신의 편이라고 믿었던 사람의 배신과 자신의 가치를 평가절하하고, 그저 능력만을 이용하려는 학교, 자신들의 잘못은 생각하지 않고 딸들이 변화하는 것을 그저 잘못되었다고 규정하고 자신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동문회 속에서 그녀가 힘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지극히 적다. 싸움도 비빌 언덕과 승리에 대한 여지가 있을때 하는 거다. 그곳에서 그녀의 시간을 쓰기에는 아직 그녀가 극복할 수 있을 만한 여지들이 부족하다. 더 큰 날개를 키우러 그렇게 떠나는 것이다. 그녀에게 족쇄만을 채우려는 학교에서...
마지막 졸업식을 마치고 떠나는 캐더린을 쫓아 자전거를 타고 달려오는 소녀들을 보면서... 자신의 마지막 사설을 마무리 짓는 "베티"를 보면서 캐더린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본다. 캐더린이 자신의 날개를 키우는 것 처럼 그녀들도 자신의 날개를 키워 자신의 하늘을 날게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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