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봄날이 다 가려합니다.
사실은 날짜가 5월이니 봄인가 하지, 봄이 오는지 가는지 가슴으로
느끼지도 못한 채 여름을 맞이합니다.
이렇게 여유가 없는 건 결전을 앞둔 것처럼 신경이 곤두서 있어서인가봅니다. 바로 7월 11일에 있게 되는 교육위원 선거가 제 마음을 긴장하게 하고,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마음만 분주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알고 계시지만 우리 학부모회가 교육위원 선거에 조직적으로 참여하기로 한 경위를 간단히 알려드립니다.
학교교육은 학교운영위원회가 중심이 되어서 학교자치를 실현해간다면, 지역교육은 교육위원회가 지방교육자치를 실현하는 주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교육의 문제를 개선하는데 교육위원회에의 진출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였고, 그간 교육행정관료 출신, 교장 출신들에 의해 장악되었던 교육위원회에 학부모의 참여를 위해 이번 선거에 나서기로 결정하였던 것입니다.
초기 논의에서는 16개 시도교육청마다 1명 이상의 후보가 나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회장단, 권역위원장, 일부 지부장까지 모두 나서고자 했으나 최종적으로는 서울에서 박경양부회장님, 인천에 박인옥부회장님, 노현경부지부장님, 청주에 진옥경권역위원장님, 안동에 민덕기지부장님으로 확정되었습니다.
각 지역의 상황을 간략히 말씀드리면,
안동은 피재현권역위원장님의 탁월한 선거운동 감각으로 상당히 안정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교조 경북지부에서도 전적인 지지가 있다고 합니다. 민덕기지부장님의 다양한 지역내 활동도 도움이 많이 되나 봅니다. 그러나 기득권의 벽을 뛰어넘는 것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지요.
인천은 일단 전교조 후보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고, 박인옥부회장님의 추진력, 돌파력, 무대뽀가 아주 듬직하게 느껴집니다.
진옥경위원장님은 아시다시피 아무런 사심도, 욕심도 없는 분이 교육위원이라는 막중한 일에 개인의 욕심만으로 덤벼드는 것이 못마땅하고 그야말로 뒤틀린 현실에 경종을 울리는 소박한 마음으로 나가시겠다는 결심을 하신 분입니다. 충북교육감 퇴진운동도 그 마음 하나로 일관되게 하셨고, 그 과정에서 전교조가 교육감과의 교섭때문에 퇴진운동을 접은 일도 있고 해서 전교조와 관계가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운동이 쉽지 않은 지역입니다.
박경양부회장님의 경우는 전교조가 이미 후보를 내어 진행중이어서 양보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받았습니다. 지역에서 단일 개혁후보로 나서지 못할 경우 당선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지방에서 어려운 결단을 하고 나서는데 서울에서 한 곳도 후보를 내지 않는다면 조직적 참여의 의미와 상징이 현저히 감소한다는 지적이 있어 후보로 나서기로 하였습니다. 단일후보로 되지도 못한데다, 그 지역은 우리 지부도 없는 곳이어서 사실 떨어질 각오를 처음부터 하고 출발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사지에 뛰어드는 것과 다름없어서 마음이 무겁기 그지 없습니다.
선거가 한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교육위원 선거는 선거인단이 이미 나와있는 선거로, 과거 교육감, 교육위원 선거를 치뤄본 분들의 말씀에 의하면 예상했던 표가 그대로 나온다는군요. 거의 한사람 한사람의 성향이 이미 정해져 있고 거의 바뀌지 않는다는거죠. 4년전 교육위원 선거에서도 그때는 선거인이 운영위원중 1인이었기 때문에 모든 선거인의 명단을 확보하여 일일히 다 전화해서 설득하곤 했답니다.
저는 한번도 선거라는 것을 치뤄본 적도, 옆에서 지켜본 적도 없습니다. 선거는 저와 무관한 것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선거본부장인란 막중한 책임을 맡고, 뭐 그것이 아니라도 참교육 학부모회에서 조직적 참여를 결정한 마당에 우리 회의 책임을 맡고 있는 마당에 혼신을 다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거운동의 방법을 알고, 길을 알고, 감을 갖고 있다면 헛된 노력으로 끝나지 않을텐데, 그렇지가 않으니 걱정이 앞설수밖에 없네요. 전혀 모르는 영역의 일을 할 때의 막막함이겠지요.
선거가 7월 11입니다. 불과 한달 남짓한 기간입니다.
저는 그동안 교육위원 선거진출 논의에 참여하셨던 임원이나 아니거나에 관계없이 우리 모든 회원들께 부탁을 드리고자 합니다.
한사람 한사람이 위의 다섯 후보에게 도움될 만한 일을 한가지 이상은 하자구요.
먼저 위 지역에 아는 사람, 친척은 있는대로 생각해내서 전화해서 알려주고, 선거인이 아니라면 그 지역 선거인을 소개받고, 후보에게 연결해주기 등입니다. 난 없어 하시지 말고 수첩을 뒤져, 사돈네 팔촌도 기억해서 노력해 주시기를 꼭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선거기금입니다.
선거비용은 기탁금 600만원, 선거공보제작비 약200만원은 꼭 들어가야 하고, 상근자가 없는 곳은 임시상근자를 써야 하고, 학운위원 대상 강좌라든지 행사들을 하면 거기에 소요되는 비용, 강좌를 할 때 학운위원 모두에게 전달되도록 초청장을 보내거나 할 때의 우편료 등 최소 1인당 천만원정도를 잡고 있습니다.
기탁금은 일정득표를 얻으면 반환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의 선거참여가 개인의 판단이 아니라 조직의 판단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선거비용도 개인이 부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후의 활동도 개인의 활동이 아니라 조직과의 연계에서, 현직을 유지한 채 진행되는 것이기에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기금마련을 위해 후원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그것만 기획하고 진행해도 한달은 걸릴 것 같고 서울에서의 후원회가 득표에 직접 연결되는 것도 아니어서 선거활동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여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회원들의 자발적(?) 기부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참 어마어마한 규모이지요.
지부에서 후보를 내지 않은 곳이라도 내는 것 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으로 마음을,, 모아 주십시오. 나가시는 분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시고, 떨어질 경우 개인의 명예나 자존심에 많은 훼손을 감수하고서도 아이들을 위한 지역교육의 개선, 이를 위한 학부모의 진출이라는 명분때문에 어려운 결단을 내려주신 분들께 큰 격려가 되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를 비롯하여 중앙의 모든 임원과 상근자들 열심히 뛰겠습니다.
이번에도 학부모회 일 한번 내보죠!
승리의 그날을 위해 파이팅 외쳐주세요.
늘 건강하시고,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시길 빕니다.
윤지희 드림
교육위원선거와 관련하여 일단 후원계좌를 알려드립니다.
조흥은행 325-01-168996 (예금주 : 사단법인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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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위원선거에 나갈 후보를 위하여 학운위원을 만나게해줄 혹은 후보자들을 홍보해줄 우리 회원들의 지인들을 찾습니다. 해당지역에 사는 지인들을 많이 찾아 중앙으로 알려주세요
조직후보들이 나갈 선거구와 자세한 사항은 곧 메일을 돌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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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위원선거 공약과 관련하여 지부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모집합니다.
교육공약에 대한 의견이나 우리 슬로건에 대해 아이디어를 모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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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집행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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