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상담실

상담/통계자료

Home > 학부모상담실 > 상담/통계자료

2003년 12월 통계분석

페이지 정보

본부사무처 작성일15-12-02 15:41 조회2,595회 댓글0건

본문


12월은 총 27건의 상담이 접수되었다. 면접 1건(학교부적응), 방문 1건(왕따), 전화 20건(학교부적응 2건, 학습 1건,체벌 7건, 자질 6건, 기타 1건, 안전사고 2건, 학교문제 1건), 사이버 상담 5건(교사문제로 촌지 1건, 자질 3건, 체벌 1건)의 사례내용이 있었다. 2003년 상담내용을 대략적인 유형별로 분석해보면 교사문제중 폭력적 체벌과 인격적 자질을 호소하는 건수가 가장 높은 비율(35% 정도)을 차지하고 있다. 2002년도는 학교문제(학운위, 학교비리, 찬조금)를 호소하는 사례가 42.8%로 제일 비중이 높았던 반면 2003년도는 30% 에 못 미치는 비율을 차지했다. 법률사무소를 찾아가서 전문적인 정보를 얻거나 학교를 찾아가서 중재역할을 한다거나 적극적인 항의를 하는 방문상담사례가 2003년도의 성과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12건의 면접상담 접수가 이루어 졌고, 2 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면접(대면)상담도 2002년도에 비해 매우 활성화 되었다. 학생인권운동의 일환으로 청소년인권상담 게시판을 처음 시도하였고, 학부모 뿐 아니라 학생(중,고, 대학생)과 교사,일반인(교사지망생 포함)도 사이버를 통한 네티즌의 주도적인 참여가 있었던 것이 2003년도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자녀인성문제중에는 학교부적응 문제가 자퇴강요 진술서로 인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사이버 세대의 공격성과 충동적 행동으로 인한 학교폭력(집단폭력, 왕따, 성폭력)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이며, 사이버 협박과 왕따로 인한 학생자살건과 학생들간의 집단 성폭행으로 인한 사건은 사회에 충격을 던져준 청소년 문제이며 앞으로도 예의 주시해야할 민감한 사례였다고 판단된다. 2학기에는 체벌금지 법개정 토론회와 캠페인에 대한 찬, 반 의견이 대립되면서 상담실에 항의성(체벌찬성) 전화와 격려전화(체벌금지)가 쇄도하기도 했다. 10월 이후의 특징은 학교안전사고에 대한 상담이 증가했으며 안전공제회의 미흡한 보상처리 문제로 호소하는 사례가 늘었다. 또한 학교부적응으로 인한 자퇴강요가 학생부당징계로 까지 확대되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았다. 12월 상담중 학습진로 적성에 관한 호소내용이 접수되었다. 중 2 여학생으로 의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특목고를 목표로 하고있고, 전교 1등을 몇 번한 학생인데 과도한 성적경쟁으로 인한 정신적 부담과 스트레스로 시험 전날 쓰러져서 학기말 시험을 포기한 사례가 있었다. 지필고사는 완벽하지만, 수행평가 예체능에서 점수가 안나와 부모와 자녀가 충격을 받고 전학을 고민하는 경우였다. 특목고 1학년 여학생으로 중학교에서는 전교 1등도 했지만 전공과목이 적성에 잘 맞지 않고 극도의 이기적이며 경쟁적인 치열한 입시 과열 경쟁만을 유도하는 불합리한 학교 분위기에 위하감을 느끼고 온순했던 아이 조차 정서불안 증세를 보이고 공격적으로 변해가고 결국은 적응하지 못하고 자퇴했다는 학부모의 전화가 있었다. 학부모는 내신에 대한 우려 때문에 다시 복학을 하지 못하고 검정고시를 택할 수 밖에 없다는 호소와 함께 공교육에 대한 불신을 토로하고, 경쟁적인 특목고를 선택한 본인의 결단을 매우 후회했다. 두가지 경우가 비슷했다. 우수한 학생들이지만 비정상적인 과열경쟁 입시체제와 인성교육을 배제한 학교의 이기적이고 위화감을 느끼게하는 분위기에 압도되어 공교육의 실패자로 스스로 낙인 찍는 결과를 초래했다. 본인의 뜻과 의지로 목표를 세우는것은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수행점수 1, 2점과 1등과 2등의 차이로 인한 비교육적인 과열경쟁으로 부모와 학생의 모든 정신적, 정서적 문제가 지배당하는것은 매우 소모적이고 비생산적인 결과이다. 학교진급과 선택에 부모의 의견을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자녀가 좌절감과 실패감에 휩싸일 때 무력감과 부적응에 대한 정서적 불안을 최소화해야 한다. 자녀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주고, 무리하게 학업 성과 성취도를 요구하지 말아야 한다. 고 2 남학생이 체벌문제로 상담을 요청했다. 0교시(7시20분 등교)에 지각을 해서 1차 체벌을 당했는데, 아플까봐 바지 뒷주머니에 지갑과 휴지를 넣었다. 그게 발각되어 교사휴게실(학생들은 고문실이라 부른다) 에서 바지를 내린 채 2차 체벌을 당했다. 빨래 방망이로 수십차례 빠다를 맞아 엉덩이가 심하게 부풀어 올랐고, 의지에 앉기도 힘들 지경이다. 부당한 체벌이라 항의하고 싶어도 아이들이 오히려 왕따시킬 까봐 말도 못한다. 학생은 내 권리를 주장하는 방법을 교육받지 못해고 학급회의 도 대충 넘어가고 학생들이 의견 제시할 길이 막혀 있다고 한다. 0교시는 거의 폐지한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학교도 많고 1분만 늦어도 0교시에 늦었다는 이유로 폭력적 체벌을 당한다. 개인 소지품(지갑, 휴지) 휴대는 개인의 자유이며 최소한의 기본권에 속하는 권리이다. 교사가 소지품 휴대를 강제로 주장할 권리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바지를 내리며 수치심을 자극하는 심한 체벌을 한것은 인격 모독적인 체벌이고 폭행이다. 그런데 학생들 조차 항의하면 왕따가 되는 분위가가 만연되 있고, 자유로운 회의를 통한 논의 구조에서 의견 제시나 안건 제의는 통로가 막혀 있어서 하루 빨리 학생회의 건강한 부활과 법제화가 제도적으로 활성화되어야 할것 같다. 직접 학생을 통해서 폭력적 체벌 사례를 접하다보니 교육 현장의 무력한 인권 의식과 교사의 무분별한 체벌이 만연한 현실의 본 모습을 보는것 같았다. 학생과 교사라는 권력관계와 종속관계라는 문제로 접근해서는 문제의 고리가 풀리지 않는다. 교육자와 피교육자의 공급자와 수혜자의 입장에서도 절대 문제는 진전이 없다. 인간의 인권문제와 근본적 자유권문제, 궁극적으로 인간 존재 에 관한 궁극적인 본질적 문제에 비추어서 이 문제를 풀어나아가야 한다. 본질적인 문제가 흔들릴 때 교육 철학도 부재하고 인권 의식도 근간을 잃는 것이다. 2004년도에도 학생인권 문제에 계속 매진하며 학생체벌금지 법개정 문제를 공론화하며 사회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칠것이다. 사회에 만연한 폭력문화와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고 자율권을 제한하는 문화에 대해서도 대항하여 인권운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