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마당

학부모신문

Home > 자료마당 > 학부모신문

상담실 QA | 236호 스승의 날 선물비 등을 걷자는 학부모회

페이지 정보

본부사무처 작성일17-08-10 15:29 조회967회 댓글0건

본문

스승의 날 선물비 등을 걷자는 학부모회


​Q 고등학교 1학년 학부모인데 학부모회 임원이 되었다. 학부모회 임원은 12명이다. 학년별 임원도 반대표 등 1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부모회 회장이 고3 수능 시험 볼 때와 중간·기말고사 선생님 간식, 스승의 날 선물 등을 해야 한다며 우선 30만 원씩 걷자고 제안했다. 나는 꼭 필요하다면 바자회 등을 통해 기금을 마련해 사용할 것을 건의하였다. 그러나 고등학교에서 무슨 바자회냐며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반대했다. 나를 포함하여 1학년 임원 가운데 2명은 회비를 걷는 것에 회의적이었으나, 3학년 임원들은 기존에 다 하던 것을 이제 안하면 3학년만 손해를 본다며 관행대로 하자고 했다. 그렇다면 스승의 날과 중간·기말고사 떡 등은 하지 말고 최소한의 비용만 걷고, 추가 비용이 발생하면 그때 다시 걷자고 했다. 그러나 2, 3학년 임원들이 다시 걷는 것은 힘드니 일차적으로 20만 원을 걷고 남으면 돌려주겠다고 해서 그렇게 하게 되었다. 또 학년별 모임에서는 2학년 대표가 수학여행 때 선생님들께 10만 원 씩 드려야 된다며 반모임에서 회비를 걷어서 내라고 했다는 말도 들린다.

나는 외국에서 오랫동안 거주하다 귀국했다.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서 학부모회에 들어갔는데 내가 생각한 것과 전혀 다른 것 같다. 다른 임원들은 아무 말 없이 듣고만 있고 문제의식이 없는 것 같다. 나만 튀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 학교에서 학부모회 지원 예산을 200만 원 책정했다고 하는데 이 돈으로 학부모회 연수를 간다며 관광버스 가격 운운하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이런 식이라면 학부모회를 그만두고 싶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A 학부모회 임원들과 우호적으로 문제를 풀려고 했는데 뜻대로 잘 안 되신 것 같습니다. 관행은 뿌리 깊어서 한두 번의 제안으로 해결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학부모회 임원들에게 할 수 있는 노력은 다하신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지금은 학부모들과의 갈등을 피하고 문제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장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반환할 것을 요청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실명으로 처리하기 부담스러우면 익명으로 제보하십시오. 그런데도 학교장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시·도교육청에 감사청구를 하십시오. 일부 교육청은 실명제보에 대한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익명제보를 접수하나 그렇지 않은 교육청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우리회 명의로 민원을 접수하는 방법도 있으니 결정하시면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게 되면서 관계를 맺게 되는 학부모나 학부모회가 가끔은 이런 일로 우리들을 곤혹스럽게 합니다. 말씀하신 뜻은 매우 바람직하지만, 현재 학교관행은 올바른 생각을 가진 학부모를 특이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곤 합니다. 학부모들과 마찰을 피하면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일을 하려면 문제제기를 하면서 활동도 적극적으로 함께 해야 합니다. 관행적으로 이루어지던 그간의 학부모회 활동 말고 참신하고 의미 있는 활동을 제안하시고 그 일을 열성적으로 하면서 신뢰를 쌓는 게 좋겠습니다.

학부모회 지원예산은 특별한 제안이 없다면 분명히 학부모회 관광비용으로 쓰일 것입니다. 학부모회장과 다른 학부모회 임원들도 의미 있고 알찬 활동에 대한 바람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학부모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학부모 교육을 건의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자녀와의 소통 방법, 청소년기의 심리적 특성, 학부모들 자신을 위한 심리치유 프로그램 등 학부모를 발전시킬 수 있는 교육은 다양합니다. 이런 활동을 하면 학부모회도 건강해지고 어머님과 학부모들과의 관계도 돈독해질 것입니다. ‘학부모회 활동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는 주제로 학부모임원 간담회를 개최하시는 것도 좋겠고요, 우리 단체를 초청해 주시면 한 걸음에 달려가겠습니다. 활동하면서 상의하실 일 있으면 또 연락하십시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