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마당

학부모신문

Home > 자료마당 > 학부모신문

상담실 QA | 242호 방학기간 체험활동에서 일어난 폭력행위 처리를 미루는 학교

페이지 정보

본부사무처 작성일17-08-02 16:36 조회781회 댓글0건

본문

Q. 초등학교 4학년 남자아이. 학기 초에 반에서 회장으로 뽑혔는데 부회장을 하겠다고 해서 부회장을 하게 된 뒤로 담임은 “너, 다른 반으로 가고 싶지?”, “공부도 못하면서…” 등의 핀잔을 주었다. 아이가 눈이 아파 병원에 들렀다 학교에 간 적이 있었는데 전염되지 않는 눈병이었는데도 아이들에게 눈병 옮길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하는 등 우리아이를 계속 탐탁치 않아 했다.
 여름방학 시작하자마자 4~6학년 교내 청소년 단체가 2박 3일로 현장체험을 갔다. 한 방에 4~6학년 각 3~4명씩, 12명이 배정을 받았다. 우리아이가 배정 받은 방에서 6학년이 간식을 먼저 준비해놓고 간식비를 5천 원 씩 내라고 했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간식비를 적게 낸 우리아이와 친구들이 6학년들로부터 “너희들은 먹지 말라”며 이마를 발로 차이고 머리를 벽에 찧었다. 또 가위로 “○을 잘라버리겠다”라며 공포분위기를 조성해 “진짜로 그 애들이 내 몸을 어떻게 해버릴 것 같아 밤을 새웠다”며 다음날 아침 무섭다고 전화했다. 내가 인솔교사에게 얘기해서 방을 바꾸었는데 그날 저녁에도 바뀐 방으로 찾아와 때리고 협박을 했단다. 다음 날 보트를 탈 때도 보트를 뒤집으며 괴롭혔다고 한다.
 요즘도 계속해서 괴롭힘을 당한다고 한다. 학교에서 만나면 욕을 하고 침을 뱉고 무서운 눈으로 쳐다본단다. 아이는 점점 학교가기를 두려워하고 손톱을 물어뜯는 등의 불안 행동을 하는데 정신적 상처를 치유하느라 신경을 쓰지 못했는데 학교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징계위원회도 열지 않고 있다.

A. 즐거운 마음으로 간 체험학습에서 무지막지한 폭행을 당했으니 아이가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까요? 폭력사실을 안 교사들이 어머님의 전화를 받고 방을 바꿔준 것 외에도 가해아이들이 보복성 폭행을 하지 않도록 잘 선도하고 담당교사에게 생활지도를 각별하게 부탁했어야 했는데 일 처리를 그렇게 하지 않은 것 같군요.
 지금까지의 정황을 보면 방학 중에 일어난 일이라 그런지 교장선생님에게 보고가 안 된 것 같습니다. 피해 학생 측이 요청하지 않아도 학교 폭력이 발생하면 학교폭력대책위원장이나 학교장이 학폭위를 개최할 수 있는데 그냥 넘어간 것 같습니다. 게다가 폭행이 한 번 일어나고 그 후로는 아무 일이 없었다면 모르겠으나 아이가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상황이니 그때 바로 단호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게 아쉽네요. 학교에는 학교폭력 전담교사가 있습니다. 그 교사를 찾아가서 방학 동안 일을 비롯해 현재까지 일어난 상황을 소상히 전하고 학교 측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담임교사와상담을 해 보시는 것도 필요하지만 6학년 선배들에 관한 사항이니 학교전체 폭력문제를 다루고 있는 전담교사를 만나시는 것이 더 적절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날 함께 폭행을 당한 친구 부모님과 연락을 하셔서 공동대처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 한 가지 풀어야 할 일은 학급 회장선거를 계기로 담임교사와 관계가 어그러진 것입니다. 회장할 마음이 없었으면 회장으로 추천되었을 때 명확한 의사표현을 밝혔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무슨 사정으로 그렇게 했는지 아이에게 물어보셨는지요? 만약 “그냥 그랬어” 등의 답변을 듣고 그럴수도 있지 하고 넘어가셨는지요? 학교도 엄연히 단체생활이라 만약 상황이 그런 거라면 좀 무책임한 행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본 담임교사나 반 친구들이 당혹스러웠을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잘못이 있으면 따끔하게 야단치고 가르쳐주어야지 이후로 두고두고 아이를 모욕하는 것은 교사답지 않은 행동입니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담임교사를 만나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만약 말못할 사정이 있는데 아이가 차마 그때 말을 못한 거라면 담임에게 이 사실을 전하고 이해를 구하십시오. 그런 후에 아이나 학부모의 바람을 잘 전달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담임교사의 심정이나 설명도 차분하게 들어주시면서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