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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문화 | 301호 성조기를 휘날리며 9개국을 침략하다 마이클 무어의 ‘다음 침공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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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8-03 16:28 조회8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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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기를 휘날리며 9개국을 침략하다마이클 무어의 다음 침공은 어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가슴이 먹먹해졌다. 영화는 미국 사회시스템을 지적하고 개선책을 제안한 내용이지만, 언급된 이슈들이 우리나라에서도 당면한 문제이고, 소개된 여러 국가의 시스템들을 한국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힘겨운 투쟁과 지난한 시간들을 이겨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의 휴가제도, 프랑스의 양질 무상급식, 슬로베니아의 무상 대학교육, 독일의 역사교육, 포르투갈의 마약 복용자에 관한 인식 및 법률, 노르웨이의 인권친화적인 교도소 시스템, 핀란드의 교육제도 등에 관해 단편적으로 편집한 것이긴 하지만 이 영화는, 우리에게 필요한 사회 시스템을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여 구축할 것인지를 유쾌하게 잘 담아냈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5학년 아이들에게 오연호작가의 덴마크의 비밀이라는 책을 읽어주었다. 아이들은 학교에 시험이 없다는 대목에서 압도적으로 열광했다. 책을 학급도서로 기증했는데, 아이들이 서로 먼저 보겠다고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나는 아이들에게 시험이 없어도 공부를 할 거니?”라고 질문했는데, 짧게 정적이 흐른 후 반응하기를 공부하겠다고 하기도 하고, 하지 않을 것 같다고도 했다. 그리고 시험이 없었으면 좋겠다고도 하고, 공부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시험이 있어야겠다고 의견을 바꾼 친구도 있었다.

 

핀란드는 국가표준 시험도 없고 숙제도 거의 없다고 한다. 그런데도 핀란드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서 할 수 있는 것들, 필요한 것을 학교와 공동체에서 충분히 습득하고 있는 것 같다. 5학년 아이들에게 위와 같은 질문을 했을 때 나는 숙제와 시험이 아이들 학습에 도움이 된다는 믿음이 꽤 강력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잘 모르겠다. 아이들에게 놀 시간을 빼앗는 숙제나 국가표준시험 없이도 아이들 스스로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구나 싶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국가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차별 없이 국민을 행복하게 할 의무가 있으며, 국민은 국가로부터 그러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어야 하고 제도화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욱 강하게 든다. 앞서 언급한 국가들과 튀니지, 아이슬란드 등 영화에서 소개된 사례들을 좀 더 살펴보고 한국사회를 어떻게 바람직하게 변화시킬 것인가 함께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

최은영 (우리회 총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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