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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공공성 | 289호 따뜻한 햇살이 되어 아름다운 우리말 꽃밭을 가꾼다 산곡여중 우리말 사랑 동아리 ‘해든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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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6-08-10 14:08 조회1,6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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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곡여자중학교 우리말 사랑 동아리 ‘해든터’는 청소년의 언어문화를 개선해보고자 모인 작은 모임입니다. ‘해가 드는 자리’라는 의미의 ‘해든터’는 오염되고 훼손된 우리말 터전에 따뜻한 햇살이 되어 아름다운 우리말 꽃밭을 만들어 보자는 의미를 지닙니다. 만들어진 지 2년이 채 못 되었지만 어색함과 무관심으로 외면되었던 처음과 달리, 이제는 산곡여중 학생들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도 관심과 격려를 해 주고 계십니다. 동아리 회원들도 자신들의 노력으로 산곡여중 학생들이 점점 우리의 언어에 관심을 두게 되고, 우리말의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해보고, 바른 우리말을 쓰려고 하는 모습에 더욱 힘을 내어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든터’는 약속합니다. 거칠고 황량한 우리말 풀밭이 예쁜 꽃밭이 되는 그 날까지 계속 활동할 거라고….

 

해든터는 청소년의 언어개선뿐 아니라 청소년들이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바르게 사용하게하려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첫째, 말 다듬기를 통한 학생들의 올바른 언어문화 생활을 위해 노력합니다. 

 

1) ‘우리말 바로 알기’ 캠페인

 

매달 두 번째 주 월요일 아침 등교 시간, 해든터 학생들은 일주일간 게시되어있던 헷갈리는 우리말을 들고나와 학생들에게 바른 우리말을 가르쳐 줍니다. 

 

2) 세종대왕과 함께하는 우리말 겨루기 행사 진행 

 

누구나 쉽고 편하게 쓰게 하려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기리며, 축제에서 학생들과 우리말 겨루기 행사를 진행합니다.


둘째, 마음 보듬기를 통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건강한 학교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1) ‘감사의 언어, 긍정의 언어 캠페인’ 운영 

 

감사하는 마음, 긍정적인 마음, 칭찬하는 말 속에서 학교폭력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바른 언어 사용을 강요하기보다는 서로에게 감사하고, 칭찬하는밝고 건강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해든터가 ‘우체부’가 되었습니다. 친구나 선생님께 감사하고, 칭찬하는 손편지 전달을 통해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
음을 다지고, 미안하고, 슬펐던 일들은 털어내는 행사입니다. 이 행사는 학생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작년에 두 번이나 진행되었고, 올해도 학기 초에 이어 학기 말에 한 번 더 진행할 예정입니다. 

 

2) ‘올바른 언어문화 캠페인’ 홍보 UCC 제작 및 배포 

 

올바른 언어문화를 홍보하는 동영상을 제작하여 축제나 행사 때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
로 바른 언어를 사용하자는 공익광고의 형태로 영상을 제작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다양한 주제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3) ‘칭찬 사연’ 방송 진행

 

올해는 산곡여중 방송부 SBS와 함께 ‘칭찬 사연’방송을 진행해 보았습니다. ‘감사의 언어, 긍정의 언
어’ 캠페인이 편지를 주고받는 둘 만 공유할 수 있는 내용이라면, ‘칭찬 사연’ 방송은 점심시간 사연 방송을 통해 모두에게 그 사람의 선행을 알릴 수 있는 행사입니다. 사연 방송을 통해 아름다운 사연과 인물을 공개하고, 음악 선물과 함께 깜짝 선물 증정은 산곡여중의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4)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언어문화 캠페인

 

산곡여중 학생들에게 ‘바른 언어를 사용하자’, ‘고운말을 쓰자’는 말보다 더 깊이 있게, 더 마음을 울리며 다가갈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화장실에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게시하기로 하였습니다. 혼자만의 공간, 누구의 방해 없이 사색이 가능한 ‘화장실’에서 언어 사용에 관한 현인들의 훌륭한 문장들을 새길 수 있도록 예쁘게 꾸며 보았습니다.

 

셋째, 우리말이 얼마나 아름다운 언어인지 알리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1) 한글디자인 공모전 및 패션쇼


작년부터 해든터는 산곡여중 담쟁이 넝쿨 축제에서 한글의 아름다움을 살린 디자인을 공모하여 본선에 진출한 작품들을 직접 제작하여 패션쇼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아름다운 한글 디자인 의복을 패션쇼에 세워 학생들에게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시작되었는데, 뛰어난 작품과 무대공연으로 ‘해든터’를 알리는 가장 큰 행사가 되었습니다.


2) 아름다운 우리말 간판 사진전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자 종로 일대와 산곡동 일대의 골목들을 돌아다니며 아름다운 우리말 간판을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또 이를 학교 벽면에 전시하여 사진전을 열었는데, 그 어떤 사진전보다 의미 있고 멋진 전시였습니다.

 

3)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인근 지역 홍보 활동

 

해든터는 교내 활동뿐 아니라 교외 홍보 활동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산곡동 지역축제인 ‘화랑북로축제’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우리말 사랑 약속과 함께 배지 만들기 행사를 진행하였고, 이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이어지며 인천대공원 ‘너나들이 캠핑장’에서 우리말 사랑 홍보 활동, 산곡중학교 언어문화개선 캠페인, 인하대학교 ‘우리말 바로 알기’ 캠페인을 진행하며 우리말을 바르게 사용하자는 홍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소년의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다양한 토론대회에도 참가했는데, 산곡중학교 토론대회를 시작으로 국립국어원에서 주관하는 ‘광복 7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 청소년의 줄임말 사용을 주제로 하여 청소년 대표로 참여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해든터는 청소년 언어문화를 개선하고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교내외로 다양하게 활동하며, 그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그 결과 한글문화연대에 소속된 우리말 사랑 동아리 중 가장 열심히 활동한 동아리로 인정받아 1등인 으뜸상(문화체육부장관상)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말 가꾸기에 댓가를 바란 것은 아니지만, 열심히 활동하는 동아리로 인정해주는 만큼 더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할 것입니다.
양미선 (인천 산곡여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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