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마당

학부모신문

Home > 자료마당 > 학부모신문

상담실 QA | 282호 핸드폰 중독으로 인해 아이가 거짓말을 한다

페이지 정보

본부사무처 작성일16-07-15 16:21 조회1,430회 댓글0건

본문

Q 고1 아들을 둔 아빠다. 평소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라 아이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이가 언젠가부터 계속 거짓말을 한다. 발단은 핸드폰이다. 고등학교에 들어간 후 핸드폰 사용량이 늘었는데, 심지어 핸드폰 때문에 밤을 새우기도 한다. 학교에 가서도 핸드폰을 제출하지 않다가 교사에게 걸려 벌점을 받기도 했다. 그래서 아이와 약속을 했다. 학교에 핸드폰을 갖고 가면 꼭 제출하고, 집에서도 10시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는 거실에 핸드폰을 놓고 공부하기로 했다. 그런데 아이가 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번번이 거짓말을 한다. 난 다른 것은 몰라도 거짓말만큼은 안 된다, 약속을 했으면 지키고 학원 숙제 때문에 핸드폰이 필요하다는 등의 거짓말은 절대로 하지 말라고 했다. 만약 한 번 더 약속을 어기면 용돈도 안주고 핸드폰도 정지시키겠다고 했다.

 

새벽까지 뭘 하나 싶어 몰래 아이 핸드폰을 봤다. 카톡으로만 만나는 여자 친구가 세 명 정도 있는 거 같고 대화내용도 허풍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것도 어이가 없지만, 무엇보다 나는 아이가 거짓말을 한다는 것을 도저히 참을 수 없다. 어떻게 해야 아이가 거짓말을 하지 않을까? 

A 평소에 아들과 잘 소통하고 있다고 생각하셨는데 아이가 거짓말을 계속 하자 몹시 당황하시고, 실망감을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자녀의 계속되는 거짓말에 이제는 분노하고 괴로워하는 단계에 이른 듯합니다. 아버님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이제부터는 아이가 핸드폰 사용을 절제하도록 어떤 도움을 줄까 고민하는 것부터 다시 시작하셔야 합니다. 

사실 아이들의 거짓말은 대부분 부모가 세워놓은 기준이 원인입니다. 거짓말은 결과적으로 나타난 행위이니, 거짓말을 하는 이유를 알아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밤새워 카톡에 몰입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이에게 물어보세요. 요즘 청소년의 대부분은 카톡을 통해 친구와의 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의 문화적 트렌드임을 충분히 감안하더라도, 어쩌면 아버님이 말씀하신대로 허풍으로 가득 찬 그 공간에서 아이는 타인에게 인정을 받는다고 느끼며 적어도 그 때 만큼은 자신이 대단하게 여겨질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의 불안이나 학력 경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자신을 인정해주는 가상공간을 찾아 왜곡된 휴식을 취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이에게 카톡에 몰입하는 이유를 물어보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야합니다.

 

또, 그렇게 밤을 새워가며 카톡에 몰입한 결과 여러 가지 문제들(피로감, 공부에 집중할 수 없는 것, 가족 간의 불필요한 의심, 불성실한 학생으로 보일 수 있는 것 등)이 발생하고 있음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아이가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고 고쳐야겠다는 동기를 가졌을 때, 그리고 혼자 힘으로는 어려우니 강제적인 방법이라도 써야겠다고 생각하여 도움을 요청하게 될 때, 용돈을 깎든 핸드폰을 일정 기간 중지하든 아이의 바람에 의거한 규칙을 세울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규칙이 세워지고 나면 일관성 있는 지속적 관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도중에 정한 규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그 이유에 대해 다시 이야기하고 다시 규칙을 세우는 과정이 반복되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많이 지치기도 하겠지만 그 과정을 함께 견디고 같이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기사가 실린 학부모신문을 확인하려면 위 링크를 클릭하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