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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공성 | 229호 우리학교는 혁신학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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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8-17 15:07 조회7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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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우리학교가 혁신학교로 지정되면서 학생들에게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우선 책상배열을 바꾸고,학급당 인원을 25% 가량 줄이면서 선생님과 학생이 더 많은 소통을 하면서 바둑알처럼 빽빽이 맞춰져 지루했던 학교생활을 탈피한 것이다.친구들과 이뤄지는 좀 더 심화되고 활발한 발표·토론활동으로 그저 선생님의 이야기만 듣고 머릿속에 집어넣던 공부방식이 아닌, 내 생각뿐만 아니라 친구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교환하는 포괄적인 공부 방식으로 바뀌었다. 그러면서 입시만을 목적으로 하는 공부가 아닌 나 스스로를 계발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환경이 된 것 같다.

 또 혁신학교가 되면서 대의원회의가 활성화되었다.작년까지만 해도 학급회의와 대의원회의는 온갖 설문조사를 하거나 대충대충 보내는 시간으로만 생각되었지만,선생님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기초적인 학급회의부터 시작하여 각 학년과 반의 간부들이 모여서 이뤄지는 대의원회의까지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의견을 내고,서로 다른 의견에 대한 타협점을 찾는 과정 등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학교의 주체인 학생들이 안건을 내고,학부모운영회와 학생부 절차를 거친 학교 규칙들은 학생들의 책임감으로 잘 실행되고 있는 것 같다.

 등굣길 풍경도 달라졌다.교문을 들어서는 순간, 학생부장 선생님께서 언제나 우리들을 향해 웃으시면서 인사를 하신다.학생부 선생님들에게 따뜻한 웃음으로 보호받는다는 느낌마저 갖게 한다.아침마다 머리 길이 때문에,교복치마 때문에 혼나는 아이들이 사라진 것이다.혁신학교가 되면서 생활규정을 우리 모두의 뜻과 힘을 모아 자율적으로 개정해서 많이 자유로워졌기 때문이다.사회 복지사님이랑 자원봉사학생들이랑 캐릭터 옷 입고 함께 하는 안아주기,하이파이브 행사,담임선생님과 학급친구들이 함께 하는 친구사랑의 날 등 우리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드는 학교문화가 풍성해졌다.

 이렇게 조그마한 것부터 조금씩 바뀌고,그 일의 중심에 우리 학생들이 서게되는 혁신학교에 다니게 된 것이 행운이라 생각한다.몇 개월간의 새로운 방식으로 아직 온전한 혁신학교를 이루진 못했지만 내가 졸업하고 나서도 이렇게 한 발짝씩 공교육 개선을 위해 나아간다면 우리 뒤를 따라올 후배들의 미래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유진선(3학년 7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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