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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참여 | 228호 밥상머리교육, 정말 오래된 미래, 공부도 잘하고 일석삼조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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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8-17 17:29 조회7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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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밥상머리교육이 뜨고 있다. 한 방송 특집에서 수도권에서 전교1등하는 학생 100명의가정생활을 조사해보니 공부잘하는 학생들이 보통 학생들과는 뭔가 다른 특별한 점이 있었다. 집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횟수가 전체 평균보다 무려 2.5배나 높게 나온 것이다.

요즘 우리 가정이 자녀교육중심으로 바뀌면서 가정사가대부분 희생되고 있는 현실과 정 반대다. 아이들 기죽는다고 가정에서 인성교육도 사라지면서 최소한의 예의조차 지키지 않는 버르장머리 없고 이기적인 아이들이 늘자 교실도 무너지고 있다.


 이렇게 키운 아이들은 일류대를 갈수 있을지라도 사회에서 남을 배려할 줄 아는 훌륭한 지도자는 될 수 없다. 그래서인지 세상어딜 가나 한국인들이 있는 곳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만 빨리빨리 가야만하는 무례가 판친다. 그러나 서로 다름을 존중해야하는감성과 소통의 시대인 21세기에 이런 인간성은 맞지 않아 졸업 후 학생들의 사회성은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가장 심각한 요인이 된다.

가족이 밥상에서 만나 밥을 먹는 일은 그저 허기를 때우는데 그치지 않는다. 서로 소통하면서 관심과 사랑을확인하고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아 공부에 전념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사회에 나가기 전에 기본적으로 갖추어야할 절제와 양보를 배우는 예절교육의 시작이자 중심이다. 몸의 신진대사를 망쳐 쓰레기음식(정크 푸드)이라 불리는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가 아닌, 엄마가 직접 준비한 영양가 높은 우리 음식을 먹어야 뇌기능을 최고로높일 수 있어 공부도 잘할 수 있다.

요즘 우리나라의 교육은 단군 이래 최악의 상황이라고생각된다. 오바마 대통령이 칭찬한대로 한국인의 교육열이 높아 경쟁력 있는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교육의 근본을 잘못 짚은 판단이다. 우리대학 진학률은 80%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2008년 스위스 국제경영대학원(IMD)에서 대학교육이사회 요구에 얼마나 부합하는지 평가한 결과를 보면 55개국 중 53위로 거의 꼴찌 수준으로 나타났다. 졸업생들의 자질이 형편없어 쓸모가 없다는 뜻이다.


된 교육은 남을 이기고 나만 올라서는 이기적 경쟁이 아니라 함께 잘 살아가기 위해 협동하는 법을 배우는윤리적 과정이 되어야한다. 나만의 이기심을 위한 지나친 경쟁은 부도덕과 윤리문제를 일으키고 편법을 양산하여 오히려 공동체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 불신을 조장해동료도 잃고 자신도 잃고 서로 협동하면서 나오는 시너효과도 잃어버린다. 뿐만 아니라 함께 누리는 기쁨과 행복을파괴하며 사회를 불행으로 빠뜨린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인한 세계금융위기가 바로 그실례다.

우리는 새마을운동이후 경제만을 외치면서 수천 년 내려온전통적 공동체적 가치들을 송두리째 파괴해 버렸다. 이에 따라고소득 직장을 보장해주는 일류대 진학을 위한 지나친입시경쟁으로 가정교육이 사라지면서 가정이 해체되고교실이 무너지게 되었다. 예전에 우리나라는 공동체 정신을 기초로 예절을 중시해 세계적으로‘동방예의지국’으로 불렸다.


 이러한 정신은 가정교육이 바탕이며 그 중심에 밥상머리교육이 있었다. 압축성장으로 경제는 풍요로워졌지만 가정과 학교에서 인성교육이 사라지고, 외환위를 거치면서 살아남기 위한 무한경쟁이 만연하면서‘부자되세요’란 광고문구에 국민 모두가 돈이면 만사형통이라는 최면에 걸린 듯하다.

서구적 근대화로 초래된 물질만능주의를 극복하고 동방예의지국을 되찾아 행복한사회를 만들기 위해‘오래된 미래인 밥상머리교육’을 다시 부활시키자. 가족의 건강은 물론 아이들 예절교육도챙기고 공부도 잘하게 된다니 일석삼조 아닌가?

 

                                                              이기영(초록교육연대 상임대표, 호서대 교육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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