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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공성 | 227호 교육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교사모금 2007∼2009년, 전교조는 교사들의 성과금을 모아 이렇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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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8-17 17:43 조회7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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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보다 가까이서 우리 아이들과 학교생활을 함께 하며기쁨과 슬픔을 함께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초·중·고 학교선생님들입니다. 요즘 일부 교육 관료, 학교장의 비리와 추문으로 교육자들을 향한 국민들의 시선이 따갑습니다. 그렇지만 대다수의 선생님들은 말없이 학교와 교실에서 아이들을 살피며 안전한 학교생활은 물론 그들의 인격형성과 진학지도를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부모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됨에 따라 많은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런저런 이유로 학교에 지원되는 예산은 줄었는데 급식이며 등록금 지원이 절실한 아이들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잘 알고 있는 이들 또한 바로 초·중·고 선생님들입니다. 이런저런 안타까운 사연과 소식을 듣노라면 담임교사로서 어찌할 바를 몰라 애가 타고 행여 아이의 가슴 속 상처가 커질까봐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교육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교사모금’펼쳐
 전교조는 이러한 선생님들의 요구를 확인하고 지난 2007년부터 1년에 한 번 씩 받는 교사들의 성과상여금 가운데 일부를 자발적 모금을 통하여 학교와 교실은 물론 학교 밖에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차별받고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돕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 니다. 이른바‘교육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교사모금’ 이 바로 그것입니다.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일용직과 비정규직 부모의 자녀들, 누구보다 지원이 절실한 지역공부방 아이들, 이주노동자 자녀들, 장애인야학과 농산어촌아이들, 이들 모두 우리 사회의 특별한 관심과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로서 우리 교사들은 이들을 위해 급식비와 장학금을 모금하였습니다.

 선생님들의 호응은 대단했습니다. 2007년에는 전교조는 물론 전교조 소속이 아닌 선생님들까지 모두 3 만 5천 여 명의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40억여 원의 돈을 모금했습니다. 2008년에는 전교조 본부 차원에서 모금을 진행하지 않았지만, 많은 시·도지부들 이 자체적으로 모금을 진행하여 소외계층 지원 사업을 계속하였습니다. 2009년에도역시 1만 3천명이넘는 교사들이 참여하여 20억여 원을모금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보수언론들은 교사들의 이러한 노력을‘쇼’라고 비아냥대기도 했지만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누가 알아주지 않는다고 해도 묵묵히 자발적으로 연 인원 5만 명이 넘는 교사들이 모금운동에 참여하였습니다.

 이렇게 모은 돈은 교사들이 특정 목적에 사용해달라고 해서 지정기탁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소외계층인 우리 아이들을 위해 지출하였습니다.
 
 이중 특히 눈 에 띄는 부분은 2007년 태안기름유출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민 자녀들을 위한 자녀장학금으로 2억 원을 지출한 것과 이주노동자 자녀들을 위한 한글교재(‘재미있는 한국어’/우리교육)를 만들어 전국의 이주노동자 지원단체에 무상으로 지원한 것 등이 있습니다. 사용내역에서 보이는 것처럼 전국의 16개 전교조 시·도지부에서 결식학생지원, 지역공부방지원 등 우리사회에 도움이 절실한 곳에 혹은 장학금으로 혹은 급식비로 그리고 시설과 운영 지원비로 모두 20억 원을 지출했습니다. 하지만 너무도 어려운 학생들이 많아 장학금을 신청한 학생들 모두 지원하지 못하고 그 중 일부만 지원해야 하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속출하였습니다. 지원과 도움이 절실함에도 모금액이 부족하여 이를 모두 지원하지 못한 사연들은 이루 헤아릴 수 없습니다.

자발적 모금으로 소외계층 지원
2009년 모금에서도 처음 시작할 때보다 참여인원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선생님들의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무엇보다도 자신들이 낸 돈이 우리아이들을 위해 쓰인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더 많은 돈을 자발적으로 내주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모인 돈 이 20억 원을넘었습니다. 이 역시 특정목적을 위해 써달라고 지정기탁 한 모금액을 제외하고 본부와 지부가 2009년 7억 원이 넘는 돈을 지출하였습니다. 역시 2007~2008년처럼 지역의 어려운 아이들의 급식비 지원과 장학금 등으로지출했습니다.

그 뿐 아닙니다. 우리 교사들은 2009년 용산 참사와 쌍용차파업 등 권력과 자본의 횡포로 인한 여러가지 사건들을 접하게 됩니다. 이는 다만한 지역과 한 공장의 문제가 아닌 개발과 이윤추구라는 목표로 결탁한 권력과 자본의 횡포로써, 이로 인한 도시서민들과 노동자들의 피해임을 확인하고 시국선언탄압의 어려움 속에서도 교사대회참여를 통해 모금 운동을 진행하여 모두 2천 8백만 원을 모금한 바 있습니다. 이 금액은 용산 참사 유가족과 쌍용자동차 해고위기 노동자가족과 아이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전달되었습니다.   
 

● 전교조 본부 : 207,960,690원
☞ 상여금 모금액 192,570,650원 중 180,000,000 원을 사회복지공동기금회에 정기탁하여 전국지역아동센터(전국지역공부방모임)에 지출할 예정임.

☞ 전국교사대회(5.23) 참가교사들이 현장에서 직접 모금한 돈 14,534,010원을 용산참사 유가족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함.

☞ 시국선언탄압 규탄 전교조 결의대회(7.5)에서 직접 모금한 돈 13,426,680원을 쌍용자동차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전달함.

물론 아직까지 지출되지 못하여 전교조 본부와 시도지부가 보관하고 있는 돈은 2010년 우리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과 급식비로 지출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교사들의 자발적 모금을 통한 소외계층 지원이 언론의무관심 속에 많은 분들이 알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다양한 계기를 통해 교사들의 이런 활동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단순 일회성 지원이 아닌 보육과 돌봄의 사각지대에서 고통 받는 우리 아이들이 다시금 주목 받고 사회적 지원이 더욱 확대될 수 있는 계기로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교실에서, 운동장에서, 급식실에서, 학교 밖 공부방에서 우리 아이들과 땀 흘리며 함께 생활하고 있음이 자랑스럽고 행복합니다.

 

노용래(전교조 기획관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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